인자하신 복재이 형님, 수석만큼은 최고의 열정을 갖고 있다.
어둠은 스멀스멀 기어 오고...멀리 봉화에서 애호박님이 함께 하시고
중천엔 하현달이 고운 선을 뽐내며
좀재입구 강변으로 내려가는 느티나무 고목
오늘 탐석한 청석 석질에 음각 변화, 장23센티미터
산에 벚꽃이 만발한 미석, 장18센티미터
해안가 암벽 위에 우뚝선 등대 빛을 뿜고 있다, 장14센티미터
6.22일 혼자서 1박2일 동강으로 발걸음을 떼었다. 여주 즈음에서 복재이님과 애호박님의 명령에 기수를 솔미로 돌려 그만 1박2일 하게 되었다.
최근 어느때 보다 좋은 돌밭 여건으로 남한강 덕은, 단강, 솔미에서 나름대로 즐겨 볼만한 서너점의 수확을 거둬 들여 홀가분하게 동강에 틀어 밖혀 아름다운 산세와 물소리에 몸을 맡기고 숙암칼라로 나만의 캠버스에 화폭을 채우고 오려던 참에 뜻하지 않게 솔미로 기수를 틀었다. 인생사 모든것이 내 뜻대로 되겠는가 한치 앞도 못보는 것이 우리네 인생인데? 아쉬움을 다음으로 접은채 좋은 석우들과 어둠이 깃든 솔미 돌밭에 베이스캠프를 치고 어스름 달빛과 고운 별빛을 안주삼아 들이키는 한잔술에 이어진 석담은 최근 식어가는 수석생활에 채찍이 되어 주었다.
6월 남한강 들녁엔 녹음이 더욱 짙어져 가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은 은빛여울을 만들어 내며 거울같은 물속에서 탐석 삼매경에 빠진 내가 仙人이 아닌가 착각에 빠져 들 정도로 無念無常 그 자체 였다. "지금 이순간 나 보다 더 행복한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강물에 외쳐 본다.
"아 좋다, 캬 좋타"........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