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석여행 1박2일 이튿날 아침
초암님, 호계님과 평창강 상류에서 만나 물안개 가득한 중리돌밭에서 약1시간 워밍업으로 몸을 풀고 봄기운이 파릇파릇한 정선으로 떠났다.
근래들어 짭짤한 수확을 거둔 용탄 구광자리는 엊그제 내린 비로 수량이 많고 물쌀이 거칠어 돌밭 진입을 포기하고 파쇄석이 우글거리는 열악한 곳에서 아쉬움을 달랬다.
잡석 밭에서 명석이 나온다는 수석인들의 뒤담화가 적중이라도 하듯 일행들은 비록 명석은 아니지만 모두 마음에 드는 노을석 좌대감 한점씩 취석하는 행운이 따랐다. 필자는 석명 "칠수와 영숙이 봄바람 났네" 문양석을 취석했다.
자리를 옮겨 덕송리 돌밭에서 영월 선돌님이 합세, 우리 일행 네명은 오후 두시까지 탐석을 하며 초암님이 챙겨 온 간식을 먹으며 봄이 무르익어 가는 조양강의 정취를 즐겼다.
석우들의 웃음소리가 조양강 물쌀을 타고 둥실둥실 정겹게 떠내려 간다.
돌밭에 나오면 십분간 휴식은 사라지고 죽자살자 탐석에 올인을 하는게 다반사이다.
그것은 아마 시간은 부족하고 수석감 한점 주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에서 비롯 된다고 생각한다.
필자도 한때 그런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이해를 하지만
가끔씩 허리를 펴고 수려한 풍광에 취해 카메라 샷터를 눌러보고 돌에 걸터 앉자 석담을 나누는 것도 탐석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언제 부터인가 필자는 탐석 결과보다 과정을 즐기는 편으로 수석감 한점 얻으면 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다.
탐석 전날은 언제나 들떠 잠을 이루지 못하고 돌밭에 첫발을 내딛으면 어떤 돌과 인연을 맺을까 설레이고 떠나면 아쉬운 나의 최애 놀이터,
그리움이 여울지면 언제든지 찾아올께 안녕 굿바이!
0.중리 돌밭
몽환적인 풍경속을 걷고있는 초암님
전날 탐석해 놓고 마음에 들지 않아 그자리에 두고 왔는데 자꾸 생각이나 다시 인연을 맺었다.
고16cm, 꽃돌
색감이 고급스러운 꽃돌, 고13cm
고15cm, 김삿갓
고단한 방랑의 길, 삿갓 어른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4.11.17일 위 김삿갓 문양석을 탐석한 곳에서 약 30여m 떨어진 뻘 구덩이에서 취석한 김삿갓 문양석이다.
같은 돌밭에서 김삿갓 문양석을 두점이나 취석 하다니 이 무슨 기이한 인연인가?
0. 봉양리 돌밭
엊그제 내린 비로 물쌀이 거칠다
초암님 거친 물쌀을 헤치고 군인정신으로 진격중이다.
호계님 노을석 앞뒤 문양이 좋은 노을석 한점 취석했다.
칠수와 영숙이 봄바람 났네, 10*24*3cm
위는 영숙이 아래는 칠수다.
장19cm 청자석 꽃돌
양석후 기대를해 본다
0. 덕송리 돌밭
회초리를 든 훈장선생님 문양석, 11*9.5*5cm
노을사피석(낭만고양이), 장19cm
0. 노미 돌밭
갈대수풀에 갖혀 구르지 못하고 처박혀 있어 지저분하다.
고24cm 청자석 핑크칼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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