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80년대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백골단 경리 담당 직원으로 발령받고 시국치안에 눈코뜰새 없던 시절
당시 막사가 있던 서울 성북경찰서 담장 넘어 보문동, 안암동 일대는 수석가게들이 밀집되어 있던 장안의 수석 메카였다.
문화라는 사치와는 거리가 멀었던 시대를 살았던 양정이 수석이라는 예술세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1984년 7월 어느날 돈암동 수석상에서 난생처음 수석을 보고 매료되어 즉석에서 7천원을 주고 수석 한점을 구입했다.
당시 말단 공무원 월급이 14만원 정도가 되었으니 그래도 꽤 큰 돈이었던 것 같다. 그후 까맣게 잊고 있다가 1985년 종암경찰서 장위1동 장계파출소로 발령이 났는데 파출소 옆옆집이 애석원이라는 수석가게 였다.
필자는 위와 같이 환경적 요인이 수석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1985.5.5일 애석원 이호성님을 사부님으로 인연을 맺고 아버지 뻘 되는 수석인들과 어울려 봉고차를 타고 충주 목계 남한강으로 첫 탐석을 나간지가 엊그제 같은데 화살과 같은 세월은 어느덧 사십주년을 목전에 두고 있다.
말단 공직자로 생활하였기에 늘 뒷주머니는 먼지만 수북해 탐석에 의존하는 수 밖에 없었다.
바쁜 직장생활에도 사십년 세월 한눈 팔지 않고 탐석에 매진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필자가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수석취미에 입문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양정의 수석인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건강이 허락하는한 계속 함께 하기를 소망해 본다.
0. 평창강 옹정리 돌밭
무찰수석 석우 선돌님 참 인자한 얼굴이다.
탐석에 여념이 없다.
꽃돌과 인연을 맺었다.
0. 평창강 중리돌밭
꽃돌
노을석
촛대바위 차돌 문양석
고 30cm 후반의 산경 문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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