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를 떼우는 일이 여간 고역이 아닐수 없다. 젊은 시절을 너무 바쁘게 보낸 사람들이 은퇴 후 겪는 후유증이다.
금일도 찜질방에서 놀다가 팥칼국수 한그릇을 먹고 나니 해질녘이 다 되었다. 집에 들어 가기전 소화를 시키려고 팔당까지 무작정 걸었다.
나름 틈만나면 여행을 떠나고 한달에 서너번 강에 나가 돌을 줍고 좌대를 짜는 등 수석취미생활로 바쁘게 산다고 생각하지만 그외에는 매일 반복되는 무료한 일상이 다반사라 하루를 보내기가 돈벌기 보다 더 힘드는게 사실이다.
잿빛 하늘을 붉게 채색하는 짧은 해는 곧 숨이 넘어 갈듯 헐떡거리고 미사리 강물을 씨뻘겋게 달군 용광로 불기둥은 하루를 열심히 살았노라 작별인사를 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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