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도 없고 어제보단 한결 포근한 날씨다.
종남 형님과 밤새 돌이야기에 잠을 설쳤는데도 기분이 상쾌하다.
영월역 앞 올갱이국 해장국 맛집 성호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옥동천으로 길을 떠났다. 하천 공사를 한다는 소식에 얼씨구나 좋다! 콧노래를 부르며 두시간 열탐했지만 성과는 꽝이다.
옥석 문양석과 칼라 호박돌 여러점을 만났는데 수석감을 찾기에는 정말 역부족이다. 역시 옥동천은 필자에게 맞지 않는 돌밭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두번째 찾은 돌밭 남한강 상류 오사리
찾을때 마다 왠지 마음이 포근해 지는 돌밭인데 이곳도 좌대감 한점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근육질 몸매로 변해가는 겨울 태화산 풍경과 에메랄드빛 강물을 보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고 수석인의 특권이라고 할 수 있다.
한시간 가량 경치 구경에 시간을 보내고 풀섶에서 건천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돌틈 사이에서 절벽석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석질과 모암이 조금 빠지지만 무등산 주상절리 서석대가 첩첩히 펼쳐진 모습이다.
희귀한 절벽석이이라 더할나위 없이 뿌듯하다.
세번째 돌밭 영월 합수머리
작업장 관계자에게 쫓겨나 터덜터덜 발걸음을 떼며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경사진 돌무더기에서 종남이 형 짧은 신음소리가 강렬하게 들린다.
순간 예감이 이상해 얼른 다가가 보니 평소 형님이 그토록 갈망하던 황차돌 먹 문양석이 광채를 빛내고 있다. 마치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를 보듯 경치가 압권이다.
"간절하면 이루어 진다" 라는 말이 실현되는 순간으로 그야말로 귀로일석이다. 오랫만에 두사람의 일그러진 배낭에 체면을 세워준 1박2일 추억만들기 탐석여행 다음 탄이 기대가 된다.
*옥동천 탐석
어렵게 만난 호박칼라석, 모암이 불편해 방생했다.
* 남한강 상류 오사리 탐석
고22cm 상당의 절벽석, 아주 귀한 석이다.
무등산 주상절리 서석대를 보는듯 장엄하다.
* 영월 합수머리 탐석
23*21.5*16cm, 영월 팔괴리 서강
종남이 형님 15:00경
늘 고대하던 먹차돌 그림돌과 인연이 되었다.
"간절하면 이루어 진다* 라는 말이 실현되는 귀로일석이다.
거꾸로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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