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좌대 작업중 방심한 나머지 그라인더 해바라기 사포날에 끼고있던 장갑이 빨려 들어가 왼쪽 손등 세군데에 피가 뚝뚝 떨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응급실 문턱을 넘지 않았으니 첨만 다행이다. 좌대 작업 십년만에 당하는 가장 큰 사고로 당분간 그라인더의 공포감이 엄습해 올 것 같아 좌대 작업은 잠시 중단해야 할 것 같다.
새벽부터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지붕을 요란하게 때린다. 기분도 꿀꿀하던 참에 아내와 양평 단월면에 있는 참숯가마를 찾았다.
참나무 장작을 넣고 불을 지핀지 6일째 되는 날에 개봉하는 참숯가마의 위력을 실감한다.
2~3m 떨어진 곳에 서 있어도 땀이 줄줄줄 쏱아지고 열기에 1분을 버티기가 쉽지않다.
최고 화력 1,300 ~1,500도에 달하는 참숯을 꺼내어 한삽한삽 통에 퍼 담을 때마다 숯의 가는 입자가 퍼지는 모습이 불쑈를 보는 것 같이 환상적이다.
비오는 날 찜질과 불멍은 최고의 즐거운 놀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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