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아침 저녁 기온이 확연히 다르다. 살랑바람 이마를 스치고 걷기에 딱 좋은 저녁이다.
오늘은 혼자가 아닌 곁에 아내가 있어 심심하지도 않고 두런두런 나누는 이야기가 무심하게 흐르는 강물을 간지럽히고 있다.
서쪽하늘엔 저녁놀이 불타고 19:20분 남한강을 가로질러 양근대교 위로 무지개가 뜨더니 이내 쌍무지개로 변한다. 태어나서 처음보는 광경에 좋은 일이 일어날 징조인 것 같다.
오늘은 필자의 귀빠진날로 양정석실을 찾은 아내로 부터 아침 생일상을 받고 저녁 산책길에서 쌍무지개라는 최고의 선물을 받아 더할나위 없이 뜻깊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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