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기를 알아주는 이에게 친근감을 느끼고 좋아하게 된다. 9월 어느날 오후 늦더위가 한풀 꺽이고 운동을 하고 있는 필자에게 낯선 전화벨이 울리면서 알게 된 굿돌님과 오랜 세월 친밀하게 지내고 있는 지인 보다 더 살가운 사이가 되었다. 물론 수석이라는 매개체가 인연이 되었지만 그 밑바탕에는 굳건한 신뢰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오후 양정석실에서 좌대작업을 하고 있는데 굿돌님으로 부터 북한강으로 탐석을 가자는 연락을 받고 주저없이 승낙을 한 후 굿돌님 차로 길을 나섰다.
가을빛이 짙어가는 가평 설악 어비계곡을 거쳐 수홍이 내려 앉은 청평호를 따라 구불구불 가을 정취에 빠져 혼미한 정신을 따뜻한 모카 커피향에 가다듬고 갈대수풀 헤치며 돌밭에 도착, 1시간30분 짬탐 시간이 어떻게 빠르게 지나 갔는지 해는 서산에 기울고 북한강은 노을빛에 어둠이 어둑어둑 쏠려 다니고 있었다.
필자는 초가형 흑호피석 1점, 거북이가 머리를 들고 유영하는 문양석, 굿돌님은 모암이 좋은 꽃돌 외 여러점과 인연을 맺은 알찬 노을 탐석을 즐겼다. 금요일 굿돌님과 1:1 족구 게임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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