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밥상에 싱싱한 자연산 생선회를 올리기 위해 07:00경후포항 단골 할매를 찾았다. 전날 배가 뜨지 않아 빨간 다라이에는 펄떡펄떡 뛰는 대물은 보이지 않고 전갱이(아지), 전어, 도다리 등 작고 예쁜 녀석들이 힘차게 유영하고 있다.
이곳 첫째 할매는 정이 많아 오랜만에 왔다고 뜰채로 마구 떠낸다. 가격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착하다고 자부한다.
아침 경매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홍게,
7-8월 금어기를 보내고 9월초 첫출항에 전날 6일 저녁 후포뚱뚱이 아지매에게 부탁한 홍게를 포식했다.
울진군 맨 아래 동네 후포항
경매장 옆에는 문어, 홍게, 말린생선 등을 파는 난전이 선다.
병곡 고래불해수욕장 앞 숙소에서 아침상을 물리고 옛 7번국도 해맞이 공원 아래 창포말 등대를 찾았다.
대게의 고향답게 영덕은 푸른 동해바다를 마주하는 길목에 대게를 형상화한 추상 조각상을 설치해 놓았다.
창포말 등대 아래 데크를 따라 내려가면 해안가를 따라 영덕 블루로드가 나온다.
창포말에서 오보해수욕장 까지 약2.5Km, 갯바위와 파도가 밀려와 부서지는 풍경에 잠시라도 눈을 뗄 수가 환상적인
절경이 펼쳐진다. 영덕 블루로드 구간중 자연 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다.
30년 절친의 환한 얼굴이 정말 미남이다..............현재 나로도를 관할하는 치안 총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다.
수고하고 지친 사람들아 다 내게로 오라!................내가 너희를 이 아름다운 곳에서 잠시나마 편히 쉬게 하리라.
창포말 등대 아래 부터 2.5km 갯바위들의 전시장이 펼쳐진다................누구의 작품인가? 역시 위대한 자연 앞에 인간들은 숙연해지고 한없이 나약해 진다.
아침부터 내리던 비가 딱 그치고 시원하게 이마를 때리는 해풍과 푸른 동해바다의 환영속에 가을 여행 두번째 날을 맞이한다.
절친 아내들,
창포말 등대 뒤편 해맞이 공원 풍력발전기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창포말 등대 아래 약속바위
블루로드 여행을 마치고 숙소 정원 정자에서 치킨과 맥주로 여행의 피로를 푼다.
병곡 고래불해수욕장숙 뒤편 태백산맥 등줄기 칠보산과 맹동산에 운무가 환상적이다.................칠보산은 산림청에서 운행하고 있는 자연휴양림에서 뿜어대는 피톤치드 솔향과 맹동산 영양풍력발전 단지는 국내 최대로 보석같은 여행지다.
국내 최대 6Km 모래사장이 펼쳐지는 고래불해수욕장
두 절친은 30년 넘게 계속 여행을 다니며 우정을 이어 가고 있다.
영덕 영해 괴시리 소나무와 팽나무가 사랑을 나누고 있다.
여행 둘째 날 이른 아침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에 깨어나 마른 기침을 참으며 담배 한대를 물고 아침 해장 꺼리를 장만하기 위해 10분 거리 후포항 할매한테 달려갔다. 아뿔싸! 새벽 배가 뜨지 않아 빨간다라이가 텅 비어 있다.
다행히 다라이 두개에 남아있는 도다리, 전갱이, 부쉬리, 전어를 썰어 숙소로 돌아와 아침상을 물리고 영덕해맞이공원
아래 창포말 등대를 찾았다.
강구항에서 병곡까지 이어지는 옛 7번국도를 따라 펼쳐지는 블루로드 구간중 바다를 마주보며 해안 절경이 펼쳐지는 창포말등대에서 오보항 까지 약2.5Km, 누구나 걷기에 알맞고 블루로드의 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보석처럼 아름다운 곳이다.
필자는 여행지 마다 전부 돌아 보는게 아니라 항상 한두곳은 뚫어진 호주머니에 넣어 두는 여행 습벽이 있다. 그래야 다음에 그 여행지를 찾아도 헤진 주머니를 꿰멜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찾은 이 구간은 바로 그런 곳이다.
30여년전 부터 새벽 이슬같은 우정을 이어 오고 있는 친구 세 부부와 가을바다를 찾았다. 막바지 직장생활과 모친 병 수발로 지친 친구들의 심신에 활력을 불어 넣고 기분전환이 될까 싶어 삼척에서 영덕까지 푸른동해 바다를 찾았다.
친구들아 지치고 힘이들면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 ...........................................이번 여행이 친구들의 낡고 헤진 주머니가 꿰메어 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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