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가을 낭만1(9.30일, 함백산)

여행

by 養正 2021. 10. 2. 19:23

본문

정말 오랫만에 뭉친 친구들과 만항재3거리에서 가을 낭만 여행 첫 발짝을 떼어 본다.  

후배 서승석과 김재수는 30년지기 민중의 지팡이 동기이자 절친이다. 그 틈에 끼어 선배인 필자는 한페이지의 추억 사진을 만들어 준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가을 숲길로 들어 간다. 오늘 두 친구는 어떤 마음일까?

필자의 절친 승석이와 또 한페이지 추억을 함백산에 남긴다.

후배 승석이의 절친 김재수는 서울 000경찰서 강력계장님 답게 보스의 포스가 잔뜩 묻어난다.

범죄와의 전쟁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두 절친은 9월의 마지막 날 오랫만에 달콤한 휴식에 빠져 본다.

함백산 중턱에서 바라 본 서쪽 능선 백운산 풍력단지 뒤로 고한, 예미 방면의 산그리메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우측 끝자락 강원랜드가 들어 온다.

함백산 정상에서 태백산을 배경으로 가을 낭만여행은 굵은 땀방울에 짭조름한 추억에 절여진다.

필자보다 필자의 비밀을 더 잘 알고 있는 후배 승석이 돌 부처 처럼 묵직하고 한결같은 친구이다.

20대 중반 만나 어느새 머리엔 서리가 내리고 이마엔 굵은 연륜이 패였다................. 거칠고 팍팍한 직장생활에서도 눈가에는 선한 미소가 흐른다.

형사들의 꽃 강력계장님 답게 그 포스가 태백산 호랑이도 벌벌 떨 것 같다.............김재수 멋지다.

함백산 종착역 평원에는 억새가 소슬바람에 가을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함백산은 정선, 태백, 영월 경계지역에 위치한 남한에서 여섯번째로 높은 1,573m 백두대간 태백준령의 중심에 있다. 

 

어휴! 고지가 바로 저기네....................굵은 땀방울을 훔치고 하늘을 날 것 같은 쾌감을 코발트 창공에 날려버린다. 

태백준령의 중심 함백산 정상석에서 서승석

아직 마음은 여린 감성이 풀풀 묻어나는 김재수

함백산의 동쪽 고원 매봉산 바람의 언덕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가을 날 또 한페이지의 추억을 남긴다.

함백산 정상 돌탑에서 기를 받고 있는 두 절친......................두사람 사이 우정도 늘 변함없고 한결 같기를 기원해본다.

임원항 끝자락  등대 밑 회 센타 단골할매 정성 껏 회를 뜨고 있다.

숙소 거실에서 한눈에 들어 오는 궁촌항에도 스멀스멀 어둠이 내리고 있다............................우측이 마라톤 영웅 황영조 선수의 고향이자 촛대바위로 명성이 자자한 초곡항이다.

후포항 뚱뚱이 아지매가 보내 온 실한 홍게와 잡어회로 차린 상에 와인 한잔이 낭만여행 첫날 피로를 쏴악 날려 보낸다.

 

 

20대 중반 풋풋한 시절에 만나 어느새 머리엔 서리가 내리고 이마엔 굵은 주름이 패였다. 30여년간 한결같은 우정을 쌓고 있는 후배 승석, 재수가 정년퇴직 후 양평에서 무료함을 달래고 있는 필자에게 동행을 제안하여 코발트 하늘이 열리고 소슬바람이 이마를 스치는 아름다운 가을날 길을 나섰다.

 

설악은 너무 여행객이 많을 것 같아 태백으로 기수를 정하고 가을이 익어가는 고한 정암사 단풍 계곡을 구불구불 올라 만항재 언덕 위 태백준령의 중심 함백산을 찾았다. 늘상 스트래스를 몸과 마음에 달고 사는 직업상 그래도 가을이 오면 쓸쓸해지고 고독을 느낄줄 아는 낭만 정서를 갖으려고 애쓴 칭구들은 모처럼 짬을 내어 푸른 가을날 몸을 맡겼다.

 

50대 후반 사내들 끼리 떠나는 여행이 팍팍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여행의 고수 필자가 고소한 시골 참기름 처럼 길라잡이가 되어 더 감성있고 낭만있는 여행을 만들고자 충실하게 각본을 썼다. 

 

함백산에서 온갖 스트래스를 날려 버리고 성스러운 기를 듬뿍 받은 후 고원의 도시 태백 끝자락 문의재를 단숨에 넘어 임원항에 도착 아지매 서너명의 억쎈 사투리가 빠알간 다라이에서 팔딱팔딱 뛰는 생선보다 더 거쎈 좌판에서 잡어회를 썰어 일찌감치 숙소로 돌아와 가을빛 고운 궁촌 바다가 한 눈에 들어 오는 하늘 공간에 상을 차리고 한잔 술을 곁들여

빛 바랜 추억의 갈피를 넘기며 막바지로 달리고 있는 직장생활의 마무리를 잘 하자는 화두로 또 한페이지의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칭구들아 우리도 잘 되어야 하지만 더불어 우리 주변 모든 사람이 잘 되어야 삶이 풍요로워지는 것이다. 이게 인생의 진리이고 행복이란다.  늘 칭구들의 안녕과 행복을 진심으로 빈다...................내일 두타산 등산을 위해 화이팅!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