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돌밭에서 물치항 등대를 배경으로.......숙암님, 하늘마루님, 좌사님
태풍 영향으로 너울성 파도가 할퀴고 지나간 후 15일 오전.................평소 보다는 파도가 심하다.
늦게 합류해 약1시간 짬탕중 탐석..........................모암, 석질, 수마가 좋다.................."별 따러 가세"
물치항 등대........................저 곳을 돌아 서면 쌍천 돌밭이 나온다.
아득히 낙산사 해수관음상이 조망된다.
쌍천 돌밭에서 좌사 최종현님
물치항 뒤편 외옹치 현대리조트가 산 정상에 우뚝 서 있다.
간이역 마니아들의 추억이 나풀대는 정선 북평면 나전역....................민둥산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하루 1회 운행하는 정선선 무인역으로 전락한 역사를 최근 그 당시 추억을 소환 할수 있는 까페로 단장하여 성업중이다..............탄광이 번성하던 시절 70-80대 중반까지 나전역을 중심으로 북평면에는 3만명의 인구가 살았다고 한다.....................동네 개도 입에 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녔을 정도로 흥청거렸다고 하는데 세월이 흐른 지금도 곳곳에서 쇠락의 먼지가 수북히 쌓인 탄광촌의 잔해를 엿 볼 수 있다.
뽕나무가 많아 잠사업이 성행했던 정선
한동안 잡초 무성한 무인역으로 방치해 녹빛 얼룩이 깊었는데 최근 세월의 먼지를 털어내고 환골탈태한 나전역.................영화 촬영지로 소문이 나면서 젊은 여행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처절한 삶을 살았던 광부들의 구구절절한 애환이 녹슬어 있는 나전역 철길.............................산업화의 역꾼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선진국 열차에 탑승 할 수 있었던 것을 알기는 할까?.............등 돌리고 있는 빨간색 의자는 무엇을 의미 하는지?
아리랑 관광 열차가 정선역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나전역을 거쳐 아우라지역으로 향한다
나전역 역사 공터에 매년 4월 북평면 주관으로 토속음식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잠정 올스톱 된 상태다.
영화, TV, CF 촬영지로 각광을 받았던 나전역....................빛 바랜 공중 전화가 추억을 소환한다.
양양 돌밭에서 탐석한 "별밤" 은하수 풍경 문양석
"별 따러 가세" 양양해석
이틀날 새벽 정선 문곡 돌밭을 찾았다.............조양강은 사시사철 청청수 맑은 물이 흐르고 주변 산세들이 절경이다.
산에는 운해가 휘감고 조양강 맑은 물은 철철철 여울을 타고 무심하게 흐른다.
돌밭은 온통 잡초들의 놀이터로 변해가고 풀섭을 헤치며 해맑게 미소를 띠고 있는 햇돌과 마주한다.
바위 위에 노송 한그루가 위태롭게 누워 있다............아랫 부분 모암이 좋지 않아 사진만남긴다.
좌사 최종연님 석실 정원.....................각종 괴석과 정원석으로 정갈한 모습이다.
깔끔한 품성답게 잡초하나 없이 정갈하다..............정선 석우들의 쉼터이자 놀이터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초록의 융단을 밟듯 푹신푹신한 잔디 정원이 한껏 고급스럽다................이곳에서 야외 수석전시회를 열면 안성마춤인데?
좌사님이 동강 수동에서 탐석한 40cm급 진달래석질의 단봉 경석..............흠 하나 없고 수마가 좋아 물을 치면 색상이 화려하기 이를때 없다......................이곳을 찾은 수석인들이 진달래석의 명품으로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고 한다.
좌사님 석실 전경이다..................깔끔하게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어 수석들이 더 고급지게 자태를 뽐 내고 있다.
석실에서 마주하는 정원이 한폭의 풍경화가 처럼 아름답다.
좌사님의 또다른 취미 "부엉이 방구" 작품들로 빼곡이채워 솔향기가 진동한다.
아우리지 송천 교량에서 좌사님, 필자 양정, 숙암님....................찍사는 춘석님
정선아리랑의 발상지 답게 아라리를 추상화한 골지천을 가로 지르는 아우라지 교량
좌측 골지천, 우측 송천이 만나 아우라지를 만들고 비로서 조양강이 된다...............육상 교통이 불편하던 시절 아우라지뱃터에서 뗏목에 장작을 가득 실고 짧게는 한달, 길게는 두달 한강 마포나루까지 물물교환 하러 갔다 왔다고 한다.
백두대간 황병산에서 발원한 송천이 발왕산과 피득령 사이를 가로 막아 도암댐 호수를 만들고 그 물은 흘러흘러 구절리를 거쳐 아우라지에서 태백 금대봉에서 발원한 한강 발원지 골지천과 만나 조양강-동강-남한강-한강이 완성된다.
교량을 떠 받치고 있는 좌측 기둥은 남자, 우측은 여인을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한다.
수명을 다한 송천 가 가로수 넘어로 아름다운 조양강이 흐르기 시작한다.
식사후 필자도 한껏 폼 잡고 사진을 찍었다.
점심을 먹기 전 감자부침개와 동동주로 크.....................시원한 바람이 몸을 감싸고 빼어난 풍광을 만끽하며 한잔 술로 우정을 나눈다.
좌사님 해우소 뒤편 아름다운 상사화가 자태를 뽐내고 있는데.......................하필왜 뒤깐인가....................ㅎㅎ
아우라지에서 점심을 먹고 숙암석 원산지평창 신기천을 찾았다.
숙암님과 좌사님 한껏 들뜬 표정이다....................마당돌 한점 해야 하는데
대작의 마당돌................모암이 조금 정리가 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훗날을 기약하고 잘묵어 두었다.
최 상류 숙암돌이라 칼라는 화려한데 모암이 되지 않는다.
숙암님이 수년전 부터 점 찍어 놓았던 80Cm급 숙암석...................수마도 좋고 모암도 괜찮은데 옮길 수 없다............사진만 찍고 아쉬움을 달래본다.
필자가 원산지계곡에서 탐석한 숙암석...................형광 칼라에 잎새가 꽃대를 감싸고 가녀린 줄기 위로 꽃 한송이가 멋지게 피었다...............모암이 부족하지만 숙암석 원산지 기념석으로 좌대를 짜야할 것 같다.
신기천 가에 아름다운 소나무가 너무 운치가 있다.
2박의 즐거운 탐석 여정을 끝으로 석우들과 이별을 하고 오늘 새벽 동강을찾았다.
지난주에는 이곳 돌밭에서 빈손으로 철수했는데..............................한시간이 지났을까 수석감이 보이기 시작한다........................길이 20cm 후반대로 모암은 조금 투박하지만 추상문 숙암칼라가 환상적이다........................오늘 이 한점이면 새벽잠을 물리친 보람이 있다. 세포알 곳곳에 전율이 짜릿하게 퍼진다.
다른 방향으로 찍어 보고.................만사 OK이다...........ㅎㅎ
부부가 동행하는 모습으로 모암도 근사한데....................문양이 위로 쏠려 너무 아쉽다.
길이 14-15cm 상당으로 여인의 춤사위가 역동적이다..................돌밭을 철수 하면서 수준급 문양석을 손에 넣었다.
고 20cm급 노을석으로 겹산이 잘 표현 되었는데 모암이 부족해 현지 방생했다.
형님과 긴급 상의할께 있다는 숙암님 전통으로 만나면 늘 좋은 친구들 얼굴이 보고 싶어 09:00 양정석실에서 바람같이 질주하여 태백준령을 넘어 1시간30분만에 양양돌밭에 도착했다. 부지런자가 좋은 돌을 줍듯 좌사님, 하늘마루님, 숙암님 3명 정선, 태백 친구들은 꼭두 새벽 어둠을 헤치고 너울성파도가 할퀴고 간 양양돌밭에서 오전 탐석을 마치고 휴식중 필자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늦게 합류한 필자는 짬탐에서 이야기 꺼리가 있는 좌대감 2점을 탐석하고 영양탕으로 보신을 한 후 이곳저곳 돌밭을 기웃거리다가 정선으로 돌아와 노을이 비껴가는 저녁까지 좌사님 정원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져 필자는 가을이 내려 않기 시작한 간이역 나전역에서 차박을 했다. 피곤했는지 선선한 바람을 베게삼아 그냥 골아 떨어져 버렸다. 다음날 새벽 05:00 단잠을 깨우는 알람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정선 문곡 돌밭을 찾아 운해가 춤을 추는 조양강변 산세와 새벽 이슬 내린 풋풋한 돌밭에서 석무를 즐기면서 분홍빛이 곱게 들어간 청자석 꽃돌을 탐석했다.
숙암님과 나전역 앞에서 곤드레 된장국에 정갈한 찬이 입에 달라 붙는 백반 한상을 물리고 좌사님댁에 모여 새벽에 탐석한 꽃돌을 석정으로 주고 가을빛이 곱게 내려 않기 시작한 뜰에서 시원한 바람을 안주삼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가 춘석님이 합류하여 아우라지 합강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곳으로 옮겨 감자전에 아라리 농주로 목을 축이고 콩국수로 점심을 먹은후 숙암석의 고향 신기천으로 옮겨 두어시간 환상적인 숙암칼라에 넋을 잃었다.
숙암님이 몇해전 점 찍어 놓은 길이 70cm급 정원석을 땅속에서 빼내 감상을 한후 사진으로 남기고 계곡 탐석중 필자는 모암은 좀 떨어지지만 청칼라 형광색이 들어간 할미꽃 숙암석을 탐석했다. 숙암석은 발왕산에서 태어나 신기천을 타고 내려 오다가 평창 진부 수항리에서 오대천과 합류해 물길을 이루다가 정선 북평 나전3거리에서 조양강에 합류해 동강, 남한강까지 떠 내려 와 탐석이 되는데 원산지는 칼라는 화려 하지만 물쌀이 약해 모암 갖춘 숙암석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렵다. 화단돌로 즐기기는 좋은데 수석감으로는 역부족이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모암을 갖추고 수마가 잘 된 수석감은 동강 중하류에서 만날 수 있는데 몇년 전 부터 좌대감 한점 탐석하려면 정말 어렵다. 숙암돌 마니아들은 이구동성 이제 고갈 되었다고 한다. 숙암석 마니아중의 마니아인 필자도 동강으로 탐석을 나가다 보면 정말 피부에 와 닿는다. 숙암돌은 이미 20여년전 고갈사태를 맞았다가 2002년 태풍 루사로 인해 강바닥이 뒤집혀 다시 빛을 보게 되었는데 이제 그마져 수명을 다 한 것 같다. 모암이 오석으로 무겁기 때문에 강바닥 깊숙히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 되는데 큰 물이 나가면 가끔 눈에 뛸까 건천에서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년전 부터 젊은 수석인들 사이에 숙암석 마니아층이 형성이 되어 최근 각광을 받고 새롭게 조명을 받기 시작하는데
안타깝기 짝이없다.
각설하고 신기천 탐석을 마치고 진부에 사시는 숙암님의 지인 수석인 댁을 방문해 숙암석을 비롯해 강원도 산지석의 어마어마한 양의 수석이 전시된 석실에서 눈 호강을 하고 다시 좌사님 댁으로 돌아 와 짧은 만남 아쉬운 이별을 하고 필자는 좌사 친구 석실에서 석향에 취해 마지막 밤 숙면을 취하고 새벽 05:00 알람 소리에 일어나 광하리 돌밭으로 달려가 약2시간 탐석을 즐기면서 29cm 상당의 숙암석 대작 1점, 여인의 춤사위가 역동적인 문양석 1점을 탐석하는 성과를 거두고 양정석실로 Go Go
살아 가다가 보면 수많은 인연들과 옷깃이 스쳐간다. 작년 12월 말 정년 퇴임을 하고 소일없이 수석취미를 즐기고 있다. 그간 친구들, 직장 동료들, 각별한 정을 나누었던 지인들과의 친분도 좋지만 아무 이해타산 없이 수석을 화제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수석 친구들이 새삼 각별하게 느껴진다. 그들과는 자기 포장이 아니라 진솔하게 석정을 나눌 수 있어 늘 그립고 만나면 그냥 좋기 때문이다. 헤어진지 하루가 안 지났는데 또 보고 싶으니 어쩌면 좋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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