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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여울질때 훌쩍 떠나자, 1-1(5.12일, 속초 청초호,주문진 향호)

여행

by 養正 2021. 5. 1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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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바위는 늘 보아도 아름다워 길을 멈춘다. 그래서 그리움이 더 여울진다.................... 오월 신록에 물든 울산바위

그 위용에 잠시 넋을 잃는다.

 

 

 

 

 

허영만의 백반기행 속초시 편에서 소개된 청초호반로(교동) "감자바우" 식당,

가자미회국수(8,000원)은 가성비 별로고 딸려 나온 감자옹심이는 입에 땡긴다. 최근 허영만 백반기행에 나온 업소를 찾았다가 성공을 거둔적이 없다. 

속초시 청초호 주변은 하루가 다르게 고층건물들이 들어 서고 있다

 

속초해수욕장 주변에도 하루가 다르게 바다 조망 고층아파트들이 들어 서고 있다.............그래서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필자도 세컨하우스로 한채 장만 하려고 발품을 팔다가 그만 마음을 비웠다................조만간 해운대 바다 조망 아파트를 추월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사진 찍기를 별로 달가워 하지 않는 필자도 오랫만에 포즈를 취했다.

강릉안목항 숙소로 향하던 중 잠시 양양 정암해변에서 필자의 취미 수석 탐석에 도전해 본다..........오늘은 한점 하려나?

 

 

주문진읍 향호리 "향호" 둘레길을 한바퀴 산책하며 잠시 힐링의 시간을 가져 본다.

 

 

 

 

 

 

 

 

 

 

 

 

 

 

 

 

 

 

 

 

 

 

주문진항 끝자락 주문진해수욕장을 빠져 나와 양양 가는 길 7번국도와 만나는 지점에서 뉴턴해서 200m 가다 보면 향호 주차장이 나온다. 주문진읍 향호리 "향호"는 약 40분이면 둘레길 한바퀴를 돌아 볼 수 있는데 멀리 오대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갈대늪지가 발달해 있는 석호다. 여행자들이 주문진 여행에서 놓치기 쉬운 아름다운 곳이다.

주문진 어민시장에서 구입한 活홍게를 쪄 본다.....................껍데기를 아래로 놓고(그래야 몸통 부분에 맛있는 장이 빠지지 않는다)김이 나기 시작하고 20분 후에 불을 끄고 5분 정도 뜸을 들이면 된다...........조리는 필자 담당이다.

저녁식사 국물요리로 홍게 3마리를 넣고 탕을 끓인다...................무우, 호박, 표고버섯, 청양고추, 마늘, 파, 양파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하면 된다............여기에 라면 사리를 추가하면 대게 라면이다................오늘 저녁 성찬을 위해 홍게찜과 탕, 가자미로 물회를 만들었다.

 

 

필자는 20대 후반 부터 지금까지 시간이 허락하면 전국을 유랑중이고 속초, 강릉은 100여회 이상 찾은 것 같다. 그런데도 7번국도 옛길을 따라 펼쳐진 푸른 동해바다가 늘 그리움으로 여울이 지니 그 놈의 애꿋은 역마살 때문에 그냥 훌쩍 떠나는 것이다. 동해바다는 일출이 아름다운 청춘의 바다라고 하자면 서해바다는 낙조가 장엄한 쓸쓸한 노년의 바다라고 할까? 필자는 연식은 조금 되었지만 아직 청춘의 피가 들끓고 있으니 7번국도 옛길을 찾는 것이다.

 

여행은 모험심이다. 모든 사람들이 시간도 되고 돈도 있는데 떠나자니 두려움이 앞 서고 있는 것이다. 놀아 본 사람들이 잘 논다는 말이 있듯이 그냥 길을 나서면 되는 것이다. 길에 모든 해답이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남녀노소가 핸드폰이라는 가정교사를 다 채용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에 검색하기만 하면 모든 정보가 속속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두려움을 갖을 필요가 없다. 

 

백날 계획만 세우면 뭐하나 실행에 옮겨야지? 집에 있는 의식주에 필요한 기본만 트렁크에 싣고 주머니에 기름값만 넣은 채 길을 나서 보자 우왕좌왕, 좌충우돌 하다 보면 하나둘씩 노하우가 쌓여 도가 트이는 법이다. 필자 주변에 결혼한지 20년이 되었지만 아직 가족들과 경포대를 한번 가보지 못했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는 것이다. 왜 그러느냐고 묻자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만큼 여행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아카시아꽃 향기가 코를 찌르고 초록의 물결이 일렁이는 오월 그냥 훌쩍 떠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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