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한 돌밭 흙때가 덕지덕지 낀 곳에서 처음으로 고21cm 진달래석을 탐석했다. 반듯한 모암, 물씻김, 석질, 흠이나 파, 적과 녹의 색배합 등 진달래석으로는 최상위 아닐까 생각 된다. 풍도 진달래석을 보는 것 같다.
얼음장 밑에서 뽀얗게 속살을 드러내는 고 17cm의 진달래석(방해석)석질의 적송 한그루가 운치있게 들어 간 문양석을 탐석했다.
석명 : 기암괴석도, 규격 : 17*21*7cm, 석질 : 노을석
수석의 3요소인 질,형,색은 거두절미 하고 반듯한 모암, 물씻김, 색대비, 명암, 여백, 그림의 구도, 크기 등 어디하나 흠
잡을때 없는 명품으로 어제 저녁 양정석실을 방문해 실물을 본 친구 수석인은 일생일석이라고 거듭 축하의 말을 건넸다.
필자의 동강 탐석 10년만에 최고의 걸작이 아닌가 생각된다. 새벽까지 물치고 감상하느라 잠을 설쳤다...........ㅎㅎ
인생이라는 긴 항로를 여행하다 보면 순풍의 돛을 달고 항해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역풍을 맞아 좌초 하기도 한다.
그래서 전혀 예측 할 수 없는 우리의 삶을 비유하는 사자성어 중 대표적으로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길흉화복, 새옹지마, 전화위복이란 말이 있다. 세상 모든 일들이 자기 뜻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데 역으로 생각하면 한편으로 얼마나 무미건조하고 재미없는 삶이 아니겠는가?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가끔은 전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뜻밖의 일이 벌어지는 것을 경험하기도 한다. 오늘 그말이 딱 실감나는 하루였다.
12월을 전후로 동강에서 환경지킴이 활동이 종료됨과 동시에 우리 수석인들의 탐석 활동의 족쇄가 풀리는 날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동강 전역에서 누구한테도 간섭받지 않고 자유롭게 탐석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동강에서 탐석을 하다 보면 누군가가 관계 기관에 신고를 해서 뜻밖의 불상사가 빚어 지기도 하는 것을 지역 수석인들에게 듣은 바가 있고 오늘은 몸소 체한 날이다. 000전망대 건너편에서 필자와 친구 1명이 탐석을 하고 있는데 지인으로 부터 신고가 들어 왔으니 사람들의 가시권 밖으로 벗어나라는 전갈을 받고 즉시 물을 건너 000 돌밭으로 대피해서 탐석을 하는 과정에서 전화위복이라고 할까? 귀로일석으로 필자의 동강탐석 10년만에 일생일석을 하는 행운을 차지하여 정선 돌친구들에게 장원 턱을 쏘았다..............ㅎㅎ
겨울은 진정한 탐석의 계절이다. 강물이 대폭 줄어 수위가 얕아지고 물속 때가 벗겨져 여인의 속살처럼 깨끗한 물속 탐석을 할 수 있고 수량이 줄면서 그전에 볼 수 없었던 신세계 돌밭이 드러나 건탐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이기도 하다.
또한 움츠렸던 가슴을 펴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멋진 풍광에 취해 돌밭을 거닐며 겨울을 사색 할 수도 있고 최근침체된 분위기를 일소하는데 안성맞춤이 이닌가 생각이 된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부지런히 두드리고 부딪히다 보면 항상 보상을 받게 마련인 것이 인생의 진리이다. 이런저런 핑계와 이유로 위축되지 말고 진정한 탐석의 계절 돌밭으로 나가 건강도 챙기도 멋진 수석을 만나는 기쁨을 누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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