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0경 아직 어둠이 거치기 전 어둑어둑한 동강 광하리 풍경
동강 광하리 동강변 한반도 지형 앞에서 조양강 상류 풍경을 담았다. 아득히 가리왕산이 들어 온다.
정선읍 병방치 스카이-워크에서 조망되는 동강변 한반도 지형이 사진 정면소나무 숲이다.
동강변 수직 절벽 뼝대에 빙폭이 많이 열린다.
정선읍 귤암리 동강변 수리봉에서 나팔봉까지 펼쳐진 연봉들 풍경
정선읍 광하리 동강자연생태체험장
병방치 풍경
오전 07:30경 어둠이 거치고 강을 건너 나팔봉 돌밭에 상륙했다. 긴 가뭄으로 광할한 돌밭이 드러났다.
물때가 거의다 벗겨진 자박자박한 곳에서 진땡이 석질에 물씻김이 환상적인 노을 산수경을 탐석했다.
모래를 긁어 빡빡 닦아 보니 황금색 휘황 찬란한 노을 문양에 흥분이 되었다. 아무리 메마른 돌밭이지만 각자의 몫은 있는 법, 부지런하게 부딪히고 두드리면 열리는 것이 세상의 진리인 것을............ㅎㅎ
최근 수석계에서 가장 Hot함과 동시에 뜨거운 감자인 진달래석, 그동안 십여년 동강 탐석을 하면서 석질, 파나 얼, 물씻김이 좋지 않아 수석감으로 쳐다 보지도 안았던 돌이 올해 뜨거운 감자가 되었으니 역시 돌장사꾼들의 위력은 그 기세가 수석계의 정설을 갈아 엎을 수 있을 정도다. 그래서 굴복했는지 이 녀석은 파나 얼이 없고 물씻김은 좋은데 색감이 좀 떨어지지만 필자도 구색 맞추기로 들고 왔다.
사진상 물쌀이 순해 보이지만 물속 사정은 전혀 분간 할 수 없다. 그래서 강을 건널 때에는 항상 두명 이상이 되어야 한다. 혼자 탐석은 정말 위험하다. 필자도 첫발을 디딛이면 물때에 미끄러지면서 그대로 물속으로 내동댕이 쳐서 상의 점퍼가 물어 젖어 한동안 한기에 오들오들 떨었다.
정선읍 조양강 용탄여울에서 하류 풍경을 담았다. 잿빛 풍경이 가슴을 적신다. 강원도 두메산골 겨울 하늘이 금방이라도 눈이 날릴 것 같다. 필자는 이런 잿빛 겨울 하늘을 유난히도 좋아한다. 이럴땐 이치현과 벗님들의 "사랑의 슬픔"을 한곡 뽑아야 하는데................ㅎㅎ
용탄여울에서 정선 돌꾼 춘석님을 만났다. 필자가 허기에 당 떨어질까 걱정이 되었던지 빵 2개를 필자의 자동차 앞바퀴에 두고 간 의리있고 정 많은 돌 친구들이다. 그래서 필자는 정선에 오면 늘 든든하고 행복하다.
오전에 사업에 전념하고 오후엔 탐석에 나서는 춘석님 그래서 유난히 좋은 돌을 많이 탐석하시는 것 같다.
나전에서 저녁 약속을 하고 필자는 상류 조양강 자연학교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강원도 두메산골 탐석여행을 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풍경이다. 정선선 나전역을 향해 아리랑 열차가 덜컹덜컹 몸을 흔들며 지나갈때 하얀눈이 날리면 얼마나 환상적인 풍경인가? 몇해전 충주 삼탄역 앞에서 탐석을 하면서 목격했던 풍경이 갈색추억이 되어 흐른다.
정선읍 조양강 자연학교 앞 돌밭, 몇해동안 지속 되었던 마른 장마에 무성한 갈대 수풀들이 빼곡히 메웠던 돌밭이 이번 장마로 확 휩쓸어 나가면서 드넓은 돌밭으로 변모했다.
조양강에서 바라 본 정선 풍경들, 산그리메가 죽여 준다. 허리 숙여 돌 줏다가 고개들어 이런 환상적인 경치를 보니 동강에 올때마다집에 가기가 싫으니 자연에 병이 깊어져 생긴 "고황"이란 병이 갈수록 심해져만 간다.
이절에서 상류 풍경들, 아득히 상장산이 보인다.
나전역 앞 맛집 제일가든에서 숙암님, 춘석님, 좌사님과 저녁 약속이 되어 추억이 많은 다래마을 돌밭을 지나가며 아쉬어 사진으로 남겨둔다.
정선읍 남평리 나전중학교 앞 조양강 뚝방 벚꽃터널 가로수 길, 봄에 화려한 수를 놓다가 겨울 나목이 쓸쓸해 보인다.
27*21*12cm, 조양강 귤암리 나팔봉 産
눈, 비가 예보되어 있으나 다행히 날씨는 포근해 29일 2020년 쭁탐 길을 나섰다. 정선 가는 길은 장거리 피곤이 그림자 처럼 따라 다녀 늘 1박2일로 떠났는데 이번 탐행은 다음날 30일 정년 퇴임식이 있는 일정으로 아쉽지만 당일치기로 찾았다.
내 영혼의 안식처이자 내마음의 보석상자인 동강은 찾을 때마다 수석이라는 선물을 한보따리 주고 수려한 풍광에 반해 최근 십여년간 집중적으로 찾았다. 이곳에 올때마다 마음이 편해지고 집에 가기 싫으니 자연히 동강이라는 병이 깊어지고 있다. 이를 어찌 하겠는가? 겨울밤 마누라의 한숨은 갈수록 깊어만 지는데 고황이란 병을 끊을 수 없고, 정선 돌꾼들은 전생에 얽키고 설킨 인연이 있다고 설레발을 치며 부추기고 있으니 내 영혼으로는 제어 할 수가 없으니 이를 어찌했으면 좋을꼬? 가을 낙엽 쌓이듯 상심은 늘어만 간다.
찾을때 마다 급물쌀로 접근하지도 못한 나팔봉 돌밭을 강언덕에서만 보고 씁씁래하게 발길을 돌렸던 기억이 있어 금일 재도전 하기로 하고 강으로 내려가는 차단기 앞에 주차를 하고 중무장한 후 무사 안전을 빌려 첫발을 내딛는 순간 미끄러운 물때에 순식간에 물속으로 내동댕이 치며 넘어져 상의와 배낭은 물에 홈빡 젖어 순식간에 한기가 몰려 오면서
오들오들 떨면서도 마음은 돌밭으로 향하고 있어 오뚜기 처럼 일어나 무사히 강을 건넜다.
다행이 해가 뜨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정상 체온을 되찾아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긴 가뭄으로 들어난 넓은 돌밭을 이 잡듯 헤집고 다녔지만 성과는 빈손이고 피곤이 엄습해 왔다. 도강 첫발에 물속으로 다이빙해 순식간에 물에 빠진 새앙쥐가 됐다고 태백 하늘마루님에게 연통을 넣으니 아우님 하는 말 "형님 오늘 필히 명석 한점 할테니 두고 보세요"라고 하는 말이 귓전에 맴 돌며 여운이 오랫동안 지속 되었다. 그말을 되뇌이며 힘을 내어 자박자박한 물길을 헤치고 내려 가는데 물때에 쩔었지만 먼 발치에서도 휘황찬란한 노을빛 색감이 눈에 확 들어와 마음을 조이며 모래에 박혀있는 것을 파 보니 아니나 다를까 묵직한 손맛이 전해 오면서 나도 모르게 가벼운 탄성이 터져 나왔다. 순간 피곤이 확 달아 나면서 기쁨의 전율이 세포알 알알이 짜릿하게 퍼졌다. 이 맛에 탐석을 하는게 아닌가?..............ㅎㅎ
쩌릿한 손맛을 본 후 진달래석 1점, 노을석 2점을 배낭에 담고 춘석님에게 연통을 넣으니 용탄 돌밭에서 물탐을 하고 있다는 전갈을 받고 잠시 들러 반갑게 조우, 저녁 약속을 하고 숙암님이 근무하고 계신 정선초등학교를 방문해 따스한 아메리카노 한잔에 몸을 녹인 후 저녁 약속이 잡혀 있는 나전으로 향하면서 조양강 자연학교 돌밭에서 약 1시간 주변 풍광에 취해 탐석을 즐겼다. 어스름이 쏠려오는 시간 나전역 앞 제일가든에서 정선 돌 친구 숙암님, 춘석님, 좌사님과 만나 저녁을 먹으며 돌 이야기에 취해 또 한페이지의 추억을 가슴에 담았다. 비록 짧은 만남 아쉬운 이별이었지만 석우들의 환대에 정을 듬뿍 느끼고 마음에 드는 쭁탐 기념석을 취했으니 이 얼마나 즐거운 하루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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