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 건너편 영종도 풍경
바다 사이로 흐리게 인천대교(송도-영종도)가 가로 지른다. 아득히 들어 오는 섬은 선재도와 영흥도가 아닐까?
월미도 앞 작약도(가운데)와 영종도 풍경
월미도 공연장
월미도 문화 거리
1958년도 제작된 닻
월미도 등대
월미산, 과거 해군 5 해역사와 해병부대가 주둔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철수하고 월미공원으로 탈바꿈 했다.
북성포구 풍경, 좌측은 대한제분, 우측은 대성목재, 간조때가 되면 펄이 들어 나는데 만조가 되면 작은 파시가 형성된다.
박선장님에게 가물 거리는 옛 기억을 여쭈어 보며 추억을 찾아 왔노라고 하자, 자연산 광어 3.5kg 대물을 기절할 가격에 떠 주신다.
이세상 경제적으로 많이 가지거나 못 가지거나, 배움이 많거나 적거나, 지체가 높거나 얕거나 근심 걱정이 없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우리나라 재벌가 쌍벽을 이루는 삼성, 현대 가문, 재임중 각종 비리로 점철된 전직 대통령들, 미투운동으로 한순간 훅 사라져 버린 사람들 등등 사람은 탯줄을 자르는 순간부터 죽음에 이를때 까지 온갖 근심과 걱정속에 바람 잘 날이 없는 생을 살아가고 있다.
필자도 4남1녀중 4번째인데 뜻하지 않게 부친 제사를 모신지가 어언 20년이 지났다. 최근 우여곡절 속에 막내 동생이 제사를 모시겠다고 해서 동생집이 있는 인천 송도에 다녀 오게 되었다. 가는 내내 노모까지 모시고 있는 동생의 처지를 생각하니 무거운 마음이 가슴을 짓누르고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형님과 누나, 필자 모두 팔자 소관인지 모르겠지만 계집아이들만 있는 처지이고 남자 조카들만 둔 동생이 향후 자신이 제사를 모시는게 당연한 도리라며 흔쾌히 제안하여 상의한 결과 집안에 아무 잡음없이 동생이 제사를 가져 가게 되는 것으로 교통정리가 되었지만 형이 잘 했으면 동생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겠나 싶어 이생각 저생각에 바위돌이 가슴을 짓 누르는 것 같았고 마음속에 짙은 안개가 거치지 않았다. 특히 집안의 큰 짐만 떠 않게 된 제수씨 얼굴을 뵐 면목이 없었다.
얼른 동생 집을 도망 치듯 나왔으나 차마 집으로 돌아 갈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았다. 심한 자괴감에 구멍난 가슴이 그 어느것으로도 채워지지 않을 것 같아 군대시절 추억이 서려 있는 월미도를 찾았다. 근 20여년 만에 찾은 월미도는 너무 상업적으로 바뀌면서 영혼이 송두리채 빠져나간 느낌이었고, 군시절 잠시 머물렀던 해병부대는 한조각 채취마져 찾을 수 없이 철거가 되어 전통가옥 세트장이 되었고, 5해역사가 주둔해 있던 월미산은 공원으로 바뀌어 버렸다.
오랫만에 찾은 월미도에서 산산히 부서진 추억을 부여 앉고 발걸음을 북성포구로 옮겼다. 월미도로 들어가기 전 초입 대한제분 밀가루 공장과 보르네오가구 선창산업 사이 바다 물길 북성포구는 만조 시 파시가 형성되어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는데 변두리 공장 건물 사이에 숨어 있어서 인천 시민들 조차 잘 모르는 작고 아담한 포구였다. 기억을 더듬어 대한제분 뒤편 고가도로 밑에 주차를 하고 해산물을 팔고 있는 작은 상점을 끼고 골목을 접어들자 비릿하고 퀴퀴한 냄새가 진동을 하며 허름한 횟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100여미터 지나자 부두 선창가에 빨간 다라이를 펼쳐 놓고 활어와 해산물을 팔고 있는 난전 서너군데가 뛰엄뛰엄 그늘막을 쳐 놓고 있다.
그 틈바구니에서 사람 좋아 보이는 3호집 성덕호 박선장님께 예전 기억의 파편들을 조합해 어렵사리 말을 건네자 선장님은 아주 반갑게 설명을 해 주시고 무슨 선물이나 주시는 것 처럼 다라이가 비좁아 보이는 대물 자연산 광어를 양손으로 들어 올려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오늘 마지막 떨이니까 아주 싸게 줄테니 사 가라고 한다. 기절 할 가격에 흔쾌히 구입을 하고 선장님이 회를 뜨고 있는 동안 주변을 서성이며 엣 추억을 회상해 보았다.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은 북성포구에서 산산히 부서진 월미도의 추억을 조금이나마 보상 받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근심 걱정속에 살아 간다고들 하지만 그 틈바구니에서도 가끔은 회상의 열차를 타고 추억의 철길을 달려 보는 것도 메마른 인생길을 적셔주는 단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양정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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