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동안 묵혀둔 느티나무 3둥치를 싣고 좌대목으로 켤 겸 개명산 탐석도 할 겸 월현아우와 장흥에 다녀 왔다. 장흥 석현리 돌고개에서 팬션을 운영하는 친구 김홍열은 늘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좌대를 짜라고 느티나무를 구해 주고 좌대목으로 켜 준다. 그리고 사냥을 나갔다가 개명산 산지를 발견하고 내게 가르켜준 정말 고마운 친구다. 오늘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하던 일을 미루어 놓고 싣고간 느티나무를 좌대목으로 켜 주었다. 일단 좌대목을 켜 놓고 나니 부자된 기분으로 개명산을 오르는 발걸음은 한결 여유있고 가벼웠다.
개명산 산지는 그 동안 몇몇 지인한테만 공개를 했는데 가지치기가 급속도로 확산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역시 세상엔 비밀이 없다는 평범한 진리가 가슴에 와 닿는다.
토중석 산지로 널리 알려진 제석산, 덕곡산지는 무분별한 수석인들로 인하여 산 전체가 파헤쳐 지고 망가져 수석인들이 자연을 훼손하고 파괴한다는 이유로 지탄의 대상이 되었고 이제 수석감 조차 고갈된 상태다.
개명산은 제석산이나 덕곡산지에 비해 아주 협소하여 산지 라고 볼 것도 없지만 그래도 한번 가속도가 붙으면 순식간에 훼손이 될 것 같아 석현리 명예주민인 필자는 동네 주민들 한테 더욱 미안한 마음이 든다.
몇해 동안 큰비가 없고, 땅이 얼어 붙어 기념석 한점씩 배낭에 넣고 탐석을 마치고 일영으로 옮겨 순대국으로 점심을 먹고 공릉천 산지를 둘러 본 후 덕소공방으로 돌아와서 좌대 제작하였다. 이 석중석은 2011. 5월경 월현아우와 신륵사 수석전시회를 구경하고 여주 양촌리에서 탐석한 것으로 호박돌에 미석 석질로 된 이질석으로 들어가 있는데 노스님의 참선하는 모습의 문양이 양각으로 박혀 있어 좌대 거리는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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