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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탐석(2025.3.22일, 토)

탐석기행

by 養正 2025. 3. 2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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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쐬러 가자는 석우 하구산 윤길현님 제의로 금일 임진강 탐석 다녀왔다.

1987년 수석입문 3년차 천방지축 날뛰던 시절
수유리에서 전곡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한탄강 국민관광지 정류장에서 하차해 1~2분만 걸으면 한탄강 돌밭이 펼쳐진다.

그당시 한탄강에서는 관통석과 탑석 위주로 탐석을 했다. 마음에 흡족한 수석감 한점 줍거나 주머니가 두둑한 날이면 국민관광지 맛집 나주식당에서 매운탕에 쇠주 한잔 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상하다.

가끔은 양념삼아 임진강 화이트교 돌밭에 가는데 전곡버스터미널에서 하차하여 시외버스로 바꿔 타고 비포장길 흙먼지를 뒤집어 쓰고 터덜터덜 달려 화이트교 건너기전 삼거리 매운탕집 앞에서 하차, 돌밭으로 이동했다.

그당시 임진강 돌밭에서는 오직 갈청석 변화석 위주로 탐석을 했고 황차돌 인상석이나 문양석은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던 시절이었다.

당시 경찰공무원 신분인 필자는
하루 24시간 근무, 다음날 휴무인 2교대 근무시스템으로 한달에 15일 노는 날인데 신혼 배불뚝 아내를 내팽계치고 무려 14일이나 탐석을 나갔으니 지금 생각하면 간이 배 밖으로 나왔었던 것 같다.

1991년 자가용을 구입하기전 탐석은
수석가게 봉고차(1980년대 중반 탐석비 2만원)를 이용하거나 그외에는 대중교통으로 남한강, 한탄강, 임진강, 영평천을 뻔질나게 드나들면서 좌충우돌하던 시절이었다.

1985년 충주댐 담수가 시작되고 1986년부터 남한강 수계에 속칭 작업장이 생겨나면서 남한강 탐석에 올인 할 수 밖에 없었다.

1987년 이후 1991년도 까지는 아주 가끔씩
한탄강, 임진강을 찾았지만 그 이후에는 발길을 뚝 끊었다고 보면된다. 아마 남한강돌의 질감과 수마, 변화미가 다른 산지의 돌은 따라 올 수가 없었으니 그런것 같다.

약 십여년전 임진강 황차돌 인상석이 인기를 끌면서 예술수석 회장 무향님과 임진강 돌밭을 한번 찾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아마 금일이 삼십여년 만에 임진강 돌밭에 데뷔하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보면된다.

한낮 최고기온 20도를 육박하는 화창한 날씨에 탐석하기에 더할나위 없는 최적의 조건이다.
시간이 정지된 듯 적막하기 이를때 없는 동이대교 아래 돌밭에서 빼어난 수석감 한점 찾고자 오전 열시부터 오후 두시까지 네시간을 보냈다.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만 나뒹구는 돌밭을
거닐다가 잠시 고개 들어 산천경개 한자락 눈에 넣고 운수 좋은 날이면 마음에 드는 돌 한점 발견했을때 벅찬 기쁨이 탐석의 즐거움이요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동이대교

하구산(고향 문경시 산 이름을 닉네임으로 사용)아우님,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지않고 한곳에서 꼼꼼하게 탐석하는 모습에 초심자들은 탐석교과서로 삼아야 한다.

주상절리 협곡

고 20cm 초반의 문양석 양석후 기대가 된다.

주상절리 자연동굴

저 산 아래가 한탄강, 임진강이 만나는 합수머리다.

장20cm 초반의 차돌 목문석으로
나무가 보이는데 양석이 될까? 기대반 걱정반이다.

앞면, 땟물 빼고 환골탈태했다.

뒷면

고18cm 상당의 꽃도로
고군산열도 연도석과 판박이다.

16cm 상당의 국화석 석질인데 언덕배기 수림이 나왔다

탐석을 끝내고 전곡읍 수타짜장 맛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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