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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마지막 날 (2023.10.31, 해미~대천)

여행

by 養正 2023. 11. 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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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상에서 내 비밀을 가장 잘 알고있는 친구들과 시월의 마지막 밤을 즐기기 위해 서산 해미로 떠났다.

손으로 툭 치면 터질것만 같은 코발트 하늘에는 가을동화가 솜털구름 처럼 몽실몽실 피어나고 깊어만 가는 시월은 낙엽되어 거리를 떠돈다.

삼십여년 세월 희노애락을 같이한 친구들의 얼굴에도 가녀린 억새빛 그림자가 여울진다.
누가 가을을 남자들의 계절이라고 했는지 가슴엔 스산한 소슬 바람이 나뒹군다.

부딪히는 술잔에 한타래의 추억이 쏱아지자 박장대소 시월의 밤은 깊어만 가고 이방 저방에서 곧 숨 넘어 갈 것 같은 친구들의 코골이 합창이 정겹기만 하다.

내일은 선운사 끝자락 꽃무릇과 애기단풍을 찾아 변산 ~고창으로 떠난다. 2박3일 가을여정이 무탈하기를 기원하며 대천항의 파도소리를 자장가 삼아 달콤한 꿈길로 여행을 떠난다.


*가을 동화 "해미읍성 "에서


* 개심사의 가을, 찌든 마음을 씻다.


*백제의 미소 "마애여래삼존상 "


* 천년의 보자기를 풀어 헤치는 "보원사지 "


* 시월의 마지막 밤 "대천해수욕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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