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을날, 2022.9.22일(병곡~후포~장호)

여행은 무릇 한 지역을 방문하면서 그곳의 볼거리 를 다 찾는 것이 아니라 일부로 한두곳은 남겨 놓는 여지를 두어야 다음에 또 찾게되는 것이다.

금일은 새벽부터 병곡 백석리 몽돌해변에서 약 두시간 탐석으로 하루일과를 개시하여  울진 후포에서 기성 망양까지 7번국도 옛길을 따라 삼척으로 향하는 것이다.

7번국도 옛길 울진 구간은
들머리 북면에서 날머리 후포면까지 계속 이어지는 것이 아니고 단절되기도 한다.
1. 삼척LNG발전소 월천리에서 울진 북면 나곡구간
2. 근남면 산포 망양정에서 기성면 망양리 구간
3. 기성면 구산에서 후포면 후포리 구간
이렇게 세단계로 나누어진다. 해안 지형이 험한곳은 길이 끊기기 때문에  7번국도를 경유하게 된다.

숙소에서 회덮밥과 대구조림으로 아침상을 물리고 길을 나서 금일 저녁 먹거리 붉은대게(홍게)를 사려고 후포 공동어판장을 기웃거렸지만 14호 태풍 난마돌 후유증으로 금일 배가 출항하여 빈손으로 나와 등기산 스카이워크와 후포등대공원을 둘러보고 느긋하게 해안도로를 따라 평해로 향했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비치색 바다는 옥빛으로 바뀌어 눈에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름답다.
이맛에 동해바다를 찾는 것이다. 옛 망양정 정자 앞에 간이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커피를 마시며 약1시간 가량 옥빛바다 물멍을 때리며 휴식을 취한 후 울진읍내 "바지게"오일장을 찾아 새우와 말린가자미 등 저녁 안줏꺼리를 장만했다.

이번 여행은 삼척 궁촌에서 영덕 병곡 고래불까지 7번국도 옛길을 돌아보며 가을낭만을 만끽했다.
한동안 동해바다의 옥빛 물결이 아른거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