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가을 진탄나루 건너 영월 문산리 돌밭에서 탐석한 숙암석이다.
평생 일만 하시느라 허리가 굽으신 아부지! 잘 먹지도, 편히 쉬지도, 여행 한번 가 보지 못한 불쌍한 우리 아버지!
밤이슬 내릴때 까지 일만 하시다가 달빛 내린 논뚝 길을 터벅터벅 걸어 귀가 하시는 우리 아버지(할아버지) 세대의 자화상이다.
아버지
양재관
새벽비 따다다닥 양철지붕 때리고
안방 아버지의 해소 기침 소리와
주섬주섬 출근길 꼼지락 거림은
어린 나이에 왜 그리도 처연하게 들려 왔을까?.
진종일 뼈를 깍는 고통을 감내해도
내일 아침 때꺼리 걱정에 그늘진 눈가엔
슬픔이 그렁그렁 고드름 같이 매달리고
그 무게를 감당 하시느라
새벽별 보고 나갔다가 밤이슬 내릴때
축 처진 어깨로 귀가하시던 고단한 일상
50대 중반 오월 잿빛 하늘로 떠난 가엾은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젊은날의 초상이 이밤 세포 알알이 저려온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어린 자식은 60대가 되고 이제 철이 드는가 싶다.
아버지가 보고 싶다. 내일은 아버지 산소에 다녀 와야 겠다.
추상 색채, 10*13*4.5cm, 지장천 (0) | 2022.07.02 |
---|---|
실연, 20*10*5cm, 지장천 (0) | 2022.07.01 |
전래동화, 15.5*11*4cm, 지장천 (0) | 2022.06.30 |
지장천 탐석, 2022~9회(6.28일, 화)............이삭줍기 (0) | 2022.06.29 |
처연, 16.5*11*4.5cm, 지장천 (0) | 2022.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