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일(2021-14회),
작년 여름 수해로 엉망진창이 된 단강보건소앞 돌밭 복구 작업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탐석을 떠나 잠시 솔미에서 곁눈질을 하다가 방류량 증가로 철수하여 단강으로 옮겨 운이 좋았다고 할까? 20여분만에 품에 앉았다.
이미 수많은 수석인들이 다녀 가 황폐해진 돌밭, 물가 가장자리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것으로 보아 초보수석인이 탐석해서 문양을 읽지 못해 놓고 간 것으로 추정되기도 하고 아니면 열탐에 감복해 남한강 석신이 한점 점지해 주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고향인 정선에서 원주 남한강 단강까지 떠내려 왔으니 물씻김이 최상이다. 금일 좌대 제작했다.
앞산에는 새벽 안개가 춤을 추고 그넘어 첩산 능선마다 짙게 깔린 운무들이 마치 평창 청옥산 육백마지기 전망대에서
평창, 영월, 횡성 방면 서쪽하늘 운해를 보는듯 사실적이면서도 몽환적 느낌이 든다.
이 작은 돌에 인간의 솜씨로 도저히 그려낼 수 없는 대자연의 아름다운 문양이 들어 있어 경외감 마져 든다.
역시 수석은 신이 빚고 세월이 만든 위대한 예술품이라는 생각에 숙연해 진다.
수석은 발견의 미학이란 말이 새삼 뼈저리게 다가온다. 이맛에 수석의 묘미에 깊이 빠져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섬, 21*6*4.5cm, 남한강 (0) | 2021.0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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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봉, 11*22*8cm, 남한강 (0) | 2021.08.03 |
오석의 미, 16*26*9cm, 여주 (0) | 2021.03.23 |
겹산 노을, 25*22*15cm, 남한강 (0) | 2021.01.30 |
선의 미, 8*24*7cm, 여주 (0) | 2020.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