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밴드나 유튜브 등 다양한 수석 매체의 등장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 할 수 있고 가입과 활동을 통해 친목과 우의를 다지며 다양한 산지와 산지석을 공유함으로써 수석취미가 활성화 되는 등 모처럼 수석계에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있어 대단히 환영해야 할 일이다. 작년 봄 부터 들불처럼 빠르게 번진 동강 진달래석이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가뜩이나 협소한 국토의 지리적 여건에 산지 고갈로 햇돌은 장마때가 아니면 거의 나오지 않고 전국의 강줄기는 각종 개발을 통해 수석인들이 뛰어 놀던 놀이터와 추억이 송두리채 수장되는 아픔을 눈 앞에서 지켜 보기도 했다. 그 여파로 기형적으로 태어난 골재작업장 외에는 턱없이 부족한 햇돌의 공급과 젊은 수석인들 유입이 단절되는 등 한계에 부딪혀 이러다가 자짓 수석취미가 사라져 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위기 의식이 팽배해 있었다.
수석 붐이 한창일때인 1980년대 중후반에는 수석인구가 어림잡아 약 200만명 정도로 추산되었고 수석의 메카인 목계 그 좁은 바닥에 수석가게가 100여 곳이나 성업을 이루어 주말이면 수석인들의 발길이 북적거릴 정도로 각광을 받을 때도 있었으나 어느새인가 부터 차츰 생기를 잃고 노인네 취미로 전락해 버렸으니 흥망성쇄의 아픔을 지켜 본 필자는 가슴 한켠 아련하게 저려 온다.
그러니 모처럼 불어닥친 훈풍이 얼마나 다행이고 쌍수를 들고 기뻐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훈풍에 단비가 내려 건강한 싹이 트고 튼튼한 뿌리가 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경계해야 할 일이 수반되는 것이다. 세상사 모든 일이 어느날 갑자기 굴곡이 파도처럼 요동쳐 흥망성쇄의 길을 걸을때가 있는 것이다. 잘 나갈때 늘 주위를 돌아 보고 경계해야 하는 것이다.
최근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밴드나 유튜버들은 수석 열풍을 일으켜 활성화 시킨 점에는 크게 환영하고 박수를 보낼 일이지만 그중 일부 몰지각한 수석인들의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기도 하다. 수석취미에 일천한 경력이 눈에 뻔히 보이는 데도 마치 고수인 양 행세하며 수석감도 되지도 않는 돌을 팔고 있는 것이다. 그것 까지는 이해가 되는 측면이 있지만 자기가 지역 산지석의 대가인 것처럼 반지르한 감언이설로 초보 수석인들을 현혹하여 섭취돌도 안되는 돌을 팔고 있는 것이다. 동강 산지석에 정통한 수석인들이 그 이야기를 전해 듣고 경매 현장을 방문해 직접 보며 한마디 하고 싶어도 남의 일에 콩나라 팥나라 하기 싫어 애써 무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을 알고나 있는지 아니면 새까맣게 모르고 있는지 대단히 염려스럽고 개탄스럽기 짝이없다. 어느새 그가 운영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좋지 않은 소문이 파다하고 파열음이 새 나오는 등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과한 표현이지는 모르지만 그의 처사는 사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기란? 남을 기망하여 금전을 편취하는 것이다. 그래서 눈에 뻔히 보이는 치졸한 행각에 이의를 제기한 수석인에게 자기를 추종하는 측근들을 이용해 몰상식한 언어 폭력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한다. 그자에게 속아 한점에 기십만원하는 돌을 여러점 구입한 어느 수석인은 그 사실을 알고는 구입한돌을 내던져 버리고 수석취미에 손을 떼었다는 이야기도 들려 온다. 만약 초보수석인들이 세월이 흘러 수석에 눈을 뗀 후에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심히 걱정이 된다. 이렇듯 그 폐해는 한사람의 취미생활을 송두리채 망가뜨리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수석계에서도 이런 폐해는 종종 있어 왔고 소송으로 번진 사례도 있었다.
수석계는 전국적 조직망이 광범위 하다고 할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상당히 좁다고 할 수도 있다. 그동안 각종 교류로 인하여 누구누구 닉네임만 들어도 직간접적으로 금방 알 수 있는 것이다. 요란한 바가지가 금방 깨지고 새는 것을 모르고 눈 앞에 금전적인 이익만 생각해 몰상식한 이런 행각은 빨리 시정되고 사라져야 한다. 그의 옆에 붙어서 기생하는 수석인들도 똑같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수석인들이 아니다.
필자가 요즈음 잘 나가고 있는 수석계에 찬물을 끼얹으려고 글을 쓰는게 아님을 이해하기 바란다. 수석에 입문한지 얼마되지 않은 사람들은 수석을 구입하고자 할 때에는 반드시 주변 수석에 밝은 지인들에게 자문을 구하라는 것이다. 덜렁 구입해서 상처를 받지 말고 쓸데없는 수업료 지불하지 말라는 뜻이다.
또한 최근 활발히 유튜브 활동을 하는 수석인들의 수준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필자 또한 직접 영상을 보고 아연실색을 할 때가 많다. 유튜버들에게 한마디 조언을 드리면 자기 유명세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입문자들에게 배움의 장터가 될 수 있도록 좀더 세심하고 알차게 꾸미라는 것이다.
위에 각설한 짧은 소견은 필자의 개인적 시각이고 모처럼 수석계에 불어 닥친 훈풍에 제2의 도약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생각하고 이해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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