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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콰이아 길을 따라서(5.3일, 담양)

여행

by 養正 2020. 5. 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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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한번은 걷고 싶은 길 담양읍 메타세쿼이아랜드 가로수길(487주)

1972년 담양 제19대 김기희 군수가 24번 국도 군청에서 금성면 원울삼거리 5km 구간에 1,300본을 식재 조성한 길이다.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거리숲 부분 대상 수상,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한다.

 

 

 

 

 천연기념물 제 366호 담양읍 관방제림

 

 

담양군 고서면 후산길 103 배롱나무 꽃의 명옥헌 원림,  2011년 제12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늦여름 배롱나무 꽃이 질때면 붉은 꽃비가 흩날리며 연못을 덮어 호사스런 붉은 융단을 만든다고 한다.

 

 명옥헌 앞에서

 

 

 담양군 가사문학면 지곡리 소쇄원 광풍각................... 소쇄원은 자연미와 구도면에서 조선시대 정원 중에서 으뜸으로 꼽힌다고 한다.

조선 중종때의 학자 양산보(梁山甫)가 스승 조광조가 기묘사화로 능주에 유배를 당하여 죽게되자, 출세에 뜻을 버리고 은거하기 위해 이곳에 별서정원을 짓고 무위자연에 파묻혀 은거했다고 한다. 

 오곡문(五曲門) 담장 밑으로 흐르는 맑은 계곡물은 폭포가 되어 연못에 떨어진다.

 

 소쇄원 제월당

 

 담양군 금성면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

 

담양은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대가 송순, 정철을 배출한 고장으로 곳곳에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 쉬고 있고 대나무의 고장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데 최근에는 꼭 한번 걷고 싶은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동안 담양은 남도 여행을 하면서 이상하게도 지나쳐 버리기 일쑤였으나 언젠가 한번 샅샅이 둘러 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올초 시작된 코로나19로 피로에 지칠대로 지친 국민들은 5월초 황금 연휴를 맞아 제주도를 비롯해 전국 유명 관광지로 발길을 돌리고 있어 전국 어디에서나 하룻밤 묵을 방을 잡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행히 여행 멤버중 지인이 담양에 전원주택을 짓고 있어 하룻밤 묵을 방이 있다고 한다.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급작스럽게 일정을 조율하여 떠나는 남도여행 첫날 아침부터 제법 굵은 비가 주룩주룩 차창을 때리며 심술을 부리고 있다. 황톳빛 고랑과 갯가 풍경이 상존하는 남도는 시골구석 어디를 가나 볼거리와 먹거리가 다양하고 풍성하기 때문에 늘 흥분이 되기 마련이다. 다행히 88고속도로 담양 부근을 앞두고 비가 개이고 눈을 들면 곳곳에 운무가 산을 휘감으며 연출해 내는 풍경이 장관이다. 


오월 신록의 계절 담양 메타세콰이아 가로수 길은 싱그러운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아름다운 연두색 옷을 갈아 입고 있다. 청량하고 상쾌한 피톤치드 향이 막 뿜어 나와 몸을 휘감는 것 같고 시야에는 온통 연두와 초록으로 범벅이된 파스텔톤의 수채화가 그려지고 있었다. 담양천 뚝방길

관방제림 가로수 길 수백년 된 푸조나무 고목 군락은 자연과 시간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자태를 연출하며 천천히 흐르는 담양천 물길 따라 마음마져 시원해진다.


담양읍 목화식당에서 맛깔난 남도백반의 진수성찬에 잠시 행복을 느끼고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정기가 살아 숨쉬는 가사문학면으로 발길을 옮겨 한여름 배롱나무 고목 꽃잎이 떨어지며 꽃비를 내려 호숫가에 붉은 융단을 깔아 놓는 것 처럼 아름답다는 명옥헌 원림과 조선 중종 양산보가 권력과 출세를 포기하고 고향에 내려와 은둔하기 위해 꾸민 별서정원 소쇄원을 산책하며 오곡문 담장 밑으로 흐르는 맑은 계곡물과 대숲에 이는 선현들의 채취와 숨결을 느껴 보기도 했다. 담양은 역시 곳곳에 역사의 숨결이 숨어 있고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과 같이 함께 할 수 있어 그 어느때 보다 행복 바이러스가 세포 알알이 짜릿하게 전해져 왔다. 역시 마음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들과 여행을 떠난 다는게 얼마니 즐겁고 행복한지 새삼 알 것 같은 시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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