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수계 탐석(2024.11.7일, 목)
겨울로 가는 마차가 첫 방울소리를 울리는 입동 새벽, 영하 2도로 옷깃을 여미게 하는 쌀쌀한 날씨다. 뚝 떨어진 기온에 중무장하고 06:00경 새말 ic에서 초암님, 연리지님, 호계님과 만나 구절양장 전제 ~문재~여우재~뱃재 ~멧둔재 ~비행기재를 넘어 그리운 동강 소동여울에 도착했다. 동강을 휘감고 장엄하게 펼쳐진 수직절벽 뼝대 단풍은 갈색추억이 되어 떠날 채비를 하고 백운산은 어느새 근육질 몸매로 변신하고 있다. 나리소에서 직각으로 꺽인 강물은 바리소에서 신나게 놀다가 소동여울에 부딪혀 철철철 신음 소리를 토해내고 가끔씩 청아한 새소리가 뼝대에 울려 메아리 친다. 원시의 숨결이 살아있는 동강의 오지 소동여울은 마치 시간이 정지된 듯 적막하기 이를때 없고 돌꾼들의 돌 뒤집는 소리가 소음일뿐 일체 티끌조차..
탐석기행
2024. 11. 8. 0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