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끝자락에 지독한 독감에 걸려 난생처음 십여일 동안 꼼짝없이 드러누워 시체처럼 지냈다.
이러다가 죽지나 않을까 공포가 막장까지 갔다가 간신히 자리를 털고 서울 나들이 다녀왔다.
외출한 김에 단골이발소에 들러 머리를 다듬고 샴푸를 하니 기분이 한결 상쾌해지고 낙원상가 열무비빔밥이 땡긴다. 그런데 점심시간이 너무 일러 시간을 때우기 위해 북악산 등산을 하려고 종로1가에서 7212번 버스를 타고 자하문 고갯길 윤동주기념관에서 하차했다.
윤동주기념관 우측 고개마루에 있는 창의문을 기점으로 우측은 북악산이고 좌측은 인왕산이다.
창의문 계단을 오르는데 앞선 등산객들이 발길을 돌린다. 북악산 등산로 정비로 출입을 통제한단다.
아쉽지만 인왕산으로 발길을 돌린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꿩대신 닭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윤동주기념관에서 성곽길을 따라 약1.6km 오르면 인왕산 정상이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내외국인들이 등산로마다 북적이고 직장인들도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소풍을 나와 전망좋은 너럭바위에 옹기종기 앉자 도시락을 먹고있는 평화로운 오후 풍경이다.
인왕산 정상석에 올라 사진 한장 담고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가 펼쳐지는 수성동계곡을 따라 내려와 요즈음 핫한 서촌을 스캐치하고 광화문 수문장교대식을 관람했다.
깨끗하고 쾌적한 서울도심지 거리 풍경과 사람들의 당당한 체격에 세련된 옷차림, 환한 얼굴에 여유가 물씬 풍긴다. 정말 선진국이구나! 하는 자부심에 외국인들과 뒤썪여 걸으며 어깨가 확 펴진다.
인사동을 거쳐 낙원상가에서 열무비빔밥 한숫가락 입에 넣으니 없던 입맛이 확 돈다.
오늘 하루 서울나들이에서 꿀맛같은 시간을 보냈다. 서울토박이로 지금은 수도권에서 살지만 찾을때 마다 서울은 언제나 친숙하고 푸근해 힐링이 된다.
* 자하문 고갯길 고 최규식경무관 동상
* 창의문
*윤동주기념관
*북한산 보현봉과 평창동
* 부암동 개인 박물관
* 부부송
* 남산
* 인왕산 정상
* 인왕산 약수터
* 옥인시범아파트 흔적(철거후 기념물)
* 수성동계곡
* 통인시장 골목 서촌주막
* 광화문과 수문장교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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