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오전 아내와 오붓하게 춘천으로 길을 나섰다. 한낮 기온이 30도씨를 훌쩍 뛰어넘어 그야말로 찜통이다.
춘천가는 기차 대신 김유정역에서 레일바이크를 타고 젊은날 추억이 삼삼하게 베어있는 강촌까지 낭만 패달을 밟고
삼악산 호수케이블카에서 의암호 주변 그림같이 펼쳐진 춘천 시가지를 바라보느라 더위를 느낄새도 없었다.
춘천은 북한강과 소양강이 만나 한폭의 수채화를 그려내는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이다.
1975년 겨울 명동거리
눈은 하염없이 쏟이지고 발 디딜 틈도 없이 꽉찬 젊은이들의 진한 담배연기와 시끌벅적한 열기가 가득했던 미미다방이 내 기억속에 각인되어 있다.
술에 취해 한쪽 구석에 틀어박혀 습작하던 야수같은 이외수의 젊은날의 광기가 습습하게 베어있는 미미다방은 지금 남아 있을까?
구 도심에는
겨울연가 배용준과 최지우의 이루지 못할 사랑이야기가 세포 알알이 떠 도는 골목들이 미로처럼 얽혀 있다.
춘천은 이런 잿빛 아날로그 감성이 나풀대는 곳으로 늘 그리움으로 여울진다. 기회가 되면 한번 살아보고 싶은 도시이기도 하다.
*소양강 처녀상
* 레일바이크(김유정역에서 강촌까지 8km)
*구)김유정역
*김유정 문학관
*삼악산 호수케이블카(승강장에서 삼악산 8부 능선까지 4km)
구)경강역(백양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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