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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호암 벤치에 앉아(2024.5.10일, 금)

일상이야기

by 養正 2024. 5. 1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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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호암 벤치에 앉아

거울보다 맑은 호수 강마을 덕구실
감호암 절벽 느티나무 사이로 산그림자 어스름에 휩쌓이고 저멀리 양근대교 가로등불 수를 놓는다.

하늘에선 눈부신 별똥별 하나
성호를 그리며 강물로 떨어진다. 권철신의 영혼인가? 일순간 정적이 강물에 파란을 일으킨다.

모진 박해속에
뜻을 함께하는 교우들과 몰래 감호암 정자에 올라 기도와 회합을 나누던 암브로시오의 채취가 아카시아 향보다 더 진하게 풍긴다.

어둠 맑은 밤
감호암 벤치에 앉아 성자 권철신 암브로시오의 영혼을 위로 하고파 감호암 언덕 하얀 찔레꽃 한떨기 남한강에 띄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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