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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서천여행, 11.24일

여행

by 養正 2022. 11. 2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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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 암울했던 시대 젊은 날을 보냈던 필자는 지금도 여전히 빛 바랜 아나로그 감성을 놓기 싫다.

그것은 아마 자랑하고 내세울게 없는 음울한 추억이 빗장을 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한번도 화려하고 폼난 인생을 살아 보지 못하고 늘 퀴케한 냄새가 진동하는 뒷골목 후미진 곳을 맴돌기 때문일 것이다.

20대 중반 역마살이란 중병에 걸려 아직도 전국을 바람처럼 구름처럼 떠돌고 있지만 인공이 너무 많이 가미된 여행지는 딱 질색이고 좀 불편하지만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 살아 숨 쉬는 곳은 내 몸에 꼭 맞고 마음이 편해서 좋다.

신의 손을 빌려도 바꿀 수 없는 자연 그대로의 풍경은 늘 소소한 행복을 한바구니 가득 채워주기 때문에 끊임없이 여정을 재촉하게 한다.

어제는 태안반도, 금일은 짭조름한 갯내가 후각을 자극하는 대천항에서 서천 마량포구까지 구불구불한 지방도를 따라 내마음에 풍경화를 그리고 갈대가 은빛물결 하늘거리는 금강하구 신성리 강변의 가을연가를 들었다.

언제 역마살이란 바람이 멈출지 바람만이 알겠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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