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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탐석, 2022~17회(8.27일,토), 부론

탐석기행

by 養正 2022. 8. 2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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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우 오상환님

 호박돌 꽃돌

 숙암석

1985년 충주댐에 담수가 되면서 이름만 들어도 수석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한수, 포탄, 청풍, 도화리, 괴곡 등 상류 돌밭은 아련한 기억의 저편으로 묻어 버리고 조정지댐 하류 목계, 가흥, 덕은리, 조타골, 영죽, 단강, 솔미, 부론, 여주 강천에서 이포까지 남한강 중하류 수계에서 아쉬움을 달래던 수석인들은 2009년 사대강 사업이란 미명 아래 여주시에 강천보, 여주보, 이포보 3개의 괴물이 탄생 하면서 또한번 큰 시련의 아픔을 겪었다.

돌이 나오던 안나오던 시간만 나면 자연스레 발길을 돌리던 남한강 돌밭이 사라지고 수석인들의 추억도 송두리채 수장되고 말았다. 이제 남한강 수계에서 탐석 할 장소가 손꼽을 정도로 적다 보니 제법 격을 갖춘 수석을 탐석하려면 큰 석복을 받지 않으면 불가능 하다고 할까? 이제 마른돌밭은 고갈 사태를 맞고 그나마 가끔 물탐에서 좋은돌이 나왔다는 풍문을 듣곤한다.

필자도 2010년 즈음 동강으로 터전을 옮겨 지금까지 단골 고객으로 명부에 올리고 있지만 그래도 아련한 향수가 남아있는 남한강 돌을 잊을 수 없어 가끔 솔미를 찾아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오랫만에 방류량이 대폭 줄어 들어 부론돌밭이 확 드러 났다는 소식을 듣고 막연한 생각에 솔미돌밭도 물이 빠졌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금일 아침 창우 오상환님과 윗솔미를 찾았으나 물이 너무 많아 돌밭 자체가 아예 종적을 감춰버려 아연실색하고 부론을 찾았다.

어제 우곡님으로 부터 부론돌밭 사정을 전해 들어 익히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마땅히 다른 곳으로 갈때가 마땅치 않아 발을 담구고 말았다. 코발트 하늘에 구름의 향연이 펼쳐진 돌밭 아래 두시간 정도 거닐면서 이름만 대면 내노라 하는 수석인들과 오랫만에 인사도 나누고 하늘구름님과 만나 뵙게되어 뜻깊은 날이다.

최근 탐행에서 자연 풍광을 즐기고 석우들과 만남에 더 큰 비중을 두기 때문에 빈 배낭의 허전함도 그다지 서운치 않다. 다행히 돌밭을 나오면서 물가 가장자리에서 숙암석 한점 기념석으로 가지고 나와 체면 치레는 한 것 같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역시 필자는 숙암석 마니아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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