裸木과 落葉 겨울 채비에 들어 갔다.
형제봉 약수터
파스텔톤의 샛노란 가을색 낙엽송 숲도 겨울색으로 퇴색되어 가고 남한강으로 오후의 빛이 내리고 있다.
형제봉 전망대
청계산 정상 아래 8부 능선에 위치한 형제봉(507.6m) 표지석이 소나무와 참 잘 어울린다.
형제봉 전망대에서 본 양평읍 전경, 눈 앞에 보이는 저 다리를 건너편 중부내륙고속도로 종착지 양평 아신이다.
양평군의 주산 용문산과 우측 뾰족한 봉우리 경기의 마터호른 백운봉, 그 아래 동네가 양평읍이다.
형제봉엔 공룡들이 살고 있다. 소나무 위에 연출이 잘 어울린다.
형제봉과 청계산 정상 사이 철탑
아래 동네가 양서면 중동리, 그다음이 옥천면 소재지 그 다음이 양평읍, 강건너가 강상면이다.
눈 앞에 고지가 보인다. 형제봉을 지나 청계산 정상을 앞 두고
청계산 정상에 서면 북쪽 동네가 서종면 목왕리와 서후리다.
청계산 정상 서북쪽으로 양수리 두물머리와 팔당호수가 펼쳐진다.
近景과 遠景, 청계산 서쪽 줄기 뒤로 부용산, 양수리 강넘어 예빈산과 그뒤 예봉산이 펼쳐져 있고 우측으로 운길산이 들어 온다.
신원역 앞 남한강에 오후의 빛이 찬란하게 내린다.
아침상을 물리고 양평 나박사 경매장을 둘러 보고 용문 오일장을 찾았다. 뚝 떨어진 영하의 쌀쌀한 날씨에 잿빛 하늘이 금방이라도 눈발이 휘날릴것 같이 찌부르퉁하다. 썰렁한 날씨에 찾는이들도 없어 떠들석한 오일장 분위기가 나지 않고 을씨년 스럽기 그지 없다.
집으로 돌아와 등산복을 갈아 입고 청계산 등산에 나섰다. 몇년만에 찾은 국수리는 시골스러운 촌티가 가시고 제법 도시의 틀을 갖추고 있었다.
옛 기억을 더듬어 두부집 옆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잠시 등산로를 찾지 못해 갈팡질팡 하다가 스멀거리는 기억을 더듬어 전원주택 단지를 가로질러 맨꼭대기집에 다다르니 등산로가 나왔다. 등산로는 온통 낙엽이 덮고 있고 나무들은 영양분을 다 소진하고 나목이 되기 위해 겨울채비를 하고 있었다.
평일 청계산은 찾는이가 거의 없어 의시시한 분위기다. 혹시 멧돼지를 만나면 어떻게 대처할까 속으로 웃음을 삼키며 표지판을 보니 정상까지 4.5km로 꽤 길다. 일단 중간 형제봉까지만 가고 청계산 정상에 오를까는 그때가서 생각하기로 했다. 수북히 등산로를 덮고 있는낙엽들 때문에 조금 미끄러웠지만 경사가 완만하고 걷기 좋은 흙산으로 되어 있어 무릎에 별 무리 없이 1시간만에 형제봉에 등극했다.
형제봉 정상에 서니 시원스럽게 펼쳐진 남한강 줄기와 산세들이 절묘하게 어울려 한폭의 그림이 되고 시가된다. 이맛에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형제봉 넘어 거대한 철탑 뒤로 청계산 정상이 손에 잡힐 것 같다. 눈앞의 고지가 들어 오자 힘이 불끈 솟고 뚜벅뚜벅 30분만에 정상을 오르니 사방 시원스럽게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져 있다. 양수리 두물머리와 팔당호수를 병풍처럼 둘러친 부용산과 예빈산 그 뒤로 검단산과 예봉산 , 운길산의 近景과 遠景들이 조화를 이뤄 한폭의 그림이 펼쳐지며 시심이 세포 알알이 떠돌아 다닌다.
청계산은 빼어난 경치는 갖추지는 못했지만 정상에서면 남한강 물줄기를 아늑하게 감싸고 있는 산세가 어울려 수려한 경치를 만들어내고 있어 바람도 쐴겸 가벼운 산행에 제격이다. 하산중 빼치카 땔감을 하면서 룰루랄라 발걸음이 가벼웠다. 멀리 보이는 남한강 금빛 물결 위로 산그리메가 내려 앉는다.
용문산 등신1(4.13일) (0) | 2020.04.13 |
---|---|
싼타 선물 상고대(2019.12.25일) (0) | 2019.12.26 |
민둥산 억새 축제 2(19.11.7일, 정선) (0) | 2019.11.08 |
민둥산 억새 축제 1 (19.11.7일, 정선) (0) | 2019.11.08 |
甲山 登山(12.18일) (0) | 2018.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