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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마실(2019.7.15일)

일상이야기

by 養正 2019. 7.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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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0시 알람소리에 일어나 뒤척거리며 무엇을 할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마실을 나섰다. 6월말 양평 오빈리로 석실을 옮긴 후 모처럼 맞는 호사스런 새벽이다. 둥지를 튼 용배미 마을은 어둠이 가시고 풋풋한 새벽을 맞이한다. 나뭇가지에는 연신 재잘대는 새 소리가 시끄럽다. 이따금 마을 이곳저곳에서 수탉 홰치는 소리가 고요한 새벽의 정적을 깬다.


달포전 번갯불에 콩 볶듯이 후다닥 이사를 하고 짐 정리를 하다 보니 이제 정신이 조금 든다. 가끔 바람을 쐬는 양평 읍내는 시골스러움에 벗어나 제법 분주한 느낌이다. 조만간 郡에서 市로 탈바꿈 할 것 같은 분위기다. 이제 양평 살이에 적응해야 한다. 1년 밖에 남지 않은 정년을 잘 마무리 하기 위해 장거리 출퇴근도 감수해야 하고 공방도 새로 만들어야 한다. 가족들의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서라도 의식주도 혼자 해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이 최우선이다.


강변길을 따라 힘차게 패달을 밟아 본다. 싱그러운 새벽공기가 상쾌하다. 처음 마주하는 색다른 풍경들이 아름답게 다가 온다.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인 오빈리는 강변을 따라 산책길과 자전거 길이 잘 조성되어 있고 무척이나 깨끗해 아주 잘 관리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오늘은 맛배기로 약 1시간 반 몸을 풀며 카톨릭 양근성지와 강변 풍경 사진 서너장을 핸드폰에 담고 용배미 마을 곳곳을 산책하며 골목 지리를 익히고 보금자리로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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