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관통석중 최고 강질로 조직이 치밀하고 묵직함, 관통안에 물이 고임
저 돌을 보고 있으면 마누라한테 미안한 생각이 든다.
결혼하고 첫아이 가졌을 때인 1987년도 수유리 살 때다.
그당시 파출소 근무가 24시간 근무하고 24시간 쉬는 당비번제로 몸은 피곤했지만 쉬는 날도 많았다. 수석하기는 금상첨하라고 할까?
마누라가 첫아이를 가져 한참 힘들때 마누라를 홀로 집에 팽개치고 한달에 14일을 탐석을 나갔으니,
그것도 곧 출산일을 앞 두고 배 아프면 병원 가라는 멘트를 던지고 문을 박차고 나갔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얼마나 서운했겠으며 결혼을 잘못한 것 아닌가 하루에도 수십번 회의감이 들었을 것 같다.
그 당시 순경 봉급이 17만원을 받는 궁색한 살림이었고 남한강 탐석을 가려면 며칠 전부터 파출소장을 잘 꼬득여 수석 한점 주는
조건으로 새벽 쉬는 시간을 반납하고 탐석길에 올랐다. 이처럼 시간적, 경제적, 지리적인 이유로 집 동네 수유리에서 시외버스를
한번만 타면 1시간20분만에 도착하는 한탄강에서 많은 탐석을 했다.
불과 20대 후반의 혈기왕성한 나이에 나이든 사람들이나 하는 수석취미에 왜 필이 꽂혔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열심히 하다 보니 한탄강 관통석중 가장 강질인 요넘 관통석을 비롯해 4점의 관통석을 하늘이 점지해 주셨으며
아직도 집에 보관하고 있다. 사람은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고 한다.
지금 돌이켜 보면 아내와 큰딸래미에게 너무 미안했던 수석 초창기의 단면이다.
새삼 추억이 되어버린 요넘 가끔 뒤주에서 꺼내어 보고 있으면 마누라의 원성이 귀에 자자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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