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박오일 해파랑길 삼척~울진~영덕구간 낭만여행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귀갓길에 올랐다.
오늘은 삼척 동막에서 문의재를 넘어 태백으로 향하면서 도계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탄광이 번성하던 시절 도계읍 인구는 오만명에서 지금은 얼추 만명 정도인데 그나마 강원대학교 학생 이천명 가량이 기숙을 해서 그렇단다.
능력이 되는 사람들은 이미 경향 각지로 뿔뿔이 흩어져 갔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만 고향에 눌러 붙어 있다고 한다.
내년이면 탄광이 완전 폐쇄되어 이제 먹고 살 일이 걱정된다는 진폐증 환자 전직 광부의 해소기침 썪인 한마디가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
그의 굵게 패인 주름 사이로 그늘이 진다.
여행은 무릇
일상탈출에서 삶의 묶은 찌꺼기를 날려 버리고 활력소 충전하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 금전, 두려움이라는 굴레에서 고민하지 말고 과감하게 길을 나서보자.
우왕좌왕, 좌충우돌 하는 사이에 자신감이 붙고 삶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삼십대 초반 부터 시작된 여행은 아직 현재진행형으로 내일은 어디에서 좌충우돌 할지 기대가 된다.
0. 신리 너와집
문의재를 넘자 말자 산비탈에 너와집 두채가 보존되어 있다.
0. 도계역
탄광이 번성하던 시절에는 승객들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루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한산하기 이를때 없다.
0.전두시장
도계역 앞 전두시장 골목엔 찬바람만 휑하게 떠돌아 다니고 있다.
0. 도계리 긴잎느티나무
도계중학교 정문 앞 소공원에 있는 천년 느티나무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않고 굳건하게 도계를 지키고 있다.
* 2024.12.7일 현재 모습이다.
0. 도계성당
0.늑구리 은행나무
늑구리 마을회관 뒤편 가파른 언덕배기에 서있는 수령 1,500년 늑구리 은행나무
하이원 추추파크 고갯길에서 본 도계 읍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