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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석(여부운), 16*13*6cm, 정선

동강(조양강, 오대천,지장천 등)

by 養正 2022. 6. 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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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동강에서 탐석 금일좌대 제작했다.

 

 

 

모암이 안정되니 보기에 편하고 한몫 먹고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그만큼 그림돌에 있어서 모암이 차지하는 바중이 크다는 말이다. 이녀석은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터치와 여백의 미를 공부하는데 좋은 작품이다.

이 문양석을 보고 있노라면 야심한 밤 바위산 위로 뜬 구름이 덧없이 흘러 가는 인생이 떠 오른다. 그래서 옛 선비들은 인생을 비유해 공수래 공수거 여부운이라 하지 않았는가? 한점의 돌에 그려진 자연의 풍광에서 감탄을 하고 더불어 인생을 연관시켜 감상 할 수 있는 것이 그림돌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그림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떤 사물의 형상을 흡사하게 닮은 문양은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비슷하게 느끼는 시각이 짧은 감흥을 줄 수는 있지만 여운이 길게 가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할까? 호랑이 닮은 그림돌은 포효하는 문양이 한 수 위고, 곧은 절개를 상징하는 대나무 는 마디가 잘 나와야 하며, 황새 문양은 다리가 길게, 용 문양석은 용트림하며 승천하는 문양이 더 깊이가 있고 귀하게 대접을 받는 것이다.

 

그림돌을 하다 보면 돌에 그려진 문양을 보고 다양하게 음미 할 수 있고 여운을 남길 수 있는 그림돌이 실증이 나지 않고 오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추상문양이 한수 위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수석인들이 매화석을 찾다보면 가지에 달린 매화꽃만 생각하지 바람에 매화꽃이 땅바닥에 떨어져 흩날리는 문양은 상상하지 못하는 근시안적 시야에 대해 안타까울 따름이다. 어떤 패턴의 매화석이 고상한 문양인 가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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