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순아지매 상념에 빠지다, 남한강 가곡 향산, 14*11*3cm, 1994.4.10일 탐석
동강 소동여울
청자석꽃돌(울긋불긋 꽃대궐), 지장천 계분공장, 15.5*11.5*3cm, 2018.6.29일 탐석
숙암석(비단잉어), 조양강 자연학교, 14*14*7cm, 2018.4.15일 탐석,
노을석(운무산경), 남한강 솔미, 21*15*6cm, 2015. 6.17일 탐석
숙암석(용오름), 14*9*10cm, 동강 진탄나루, 2017.3.6일 탐석
숙암석(월하산경), 장13cm, 동강 점재마을, 2016.4.11일 탐석
실미석(첩첩산경), 남한강 솔미, 16*20*6cm, 2015.6,13일 탐석
자황석청칼라(구름), 지장천 유평리 제방공사장, 17*21*8cm, 2018.8.28일 탐석
동강옥석(백운산 운무산경), 8*5*4cm, 동강 연포, 2017.10.20일 탐석
숙암석(거북이와 새), 장20cm, 동강 진탄나루, 2015.10.9일 탐석
어떤 수석인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돌 가뭄 시대에 문양이 우선이지 무슨 모암 타령을 하느냐고 열을 올린다. 물론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문양이 아주 뛰어나 모암이 부족해도 그것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만한 문양석은 귀하게 대접받을 만하다는데는 이견이 없고 충분히 공감을 한다.
그런데 우리가 수석취미에 입문하고 석력이 늘어 날수록 주옥같은 작품이 진열장에 쌓이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부단히 탐석에 매진하고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매입을 하기도 한다. 또한 탐석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수석을 버리고 선별을 거쳤는지가 관건이다. 아쉽다고 들고 오면 집안을 어지럽히고 짐만되어 나중에 처치가 곤란해지기 마련이다.
훌륭한 길라잡이를 만나서 살을 베어내는 선별의 아픔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학습효과가 나타나 수준 높은 수석인으로써 진화해 나가는 길임을 환기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 주위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자기만의 주관적인 사고에 갖혀 있는 수석인들은 수석으로 갗추어야 할 조건들을 무시하고 고집과 아집에 사로잡혀 있어 수석 입문 경력은 오래 되었지만 수석이 늘지않고 초보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대단히 안타까울 따름이다. 사회 모든 영역에도 정의와 질서가 있듯이 수석에도 갖추어야 할 격식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이 지면을 빌어 문양석에 대해 논해 보고자 한다. 물론 필자의 개인적인 시각도 깔려있지만 나름대로 문양석을 좋아하는 수석인들과 오랜 교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위에 게시한 문양석은 필자의 자탐 소장석으로 모든 요건들을 두루 갖춘 명품 문양석은 아니지만 이글을 읽는 수석인들의 이해를 돕고자 올린 것임을 양해를 구한다. 석질과 물씻김은 수석의 기본이니 따로 설명 할 필요가 없다.
좋은 문양석이란? 다음과 같이 각설해 본다.
첫째, 모암이 좋아야 한다. 각이지거나 좌우측 균형이 맞지 않으면 심미안 상 별 감흥이 와 닿지 않는다. 적어도 좌대로 커버해서 무리가 없으면 된다. 수석인들은 둥근 모암을 선호하는 편이다. 둥글다는 것은 성격이 모나지 않고 원만하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둘째, 평면에 문양이 들어가면 좋다. 수석은 선과 면의 예술이기 때문에 문양이 가지고 있는 미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는 굴곡이 있는 면에 문양이 들어간 것 보다는 평면에 문양이 들어가면 좋다. 화가의 캔버스도 평면으로 이루어 졌다.
세째, 여백이 있어야 한다. 문양이 돌 전체에 꽉 차 있으면 답답하고 어지럽다. 상하, 좌우 여백이 적절히 균형이 맞아야 한다.
(예) 가. 열번째 동강 옥석 " 백운산"은 위쪽으로 여백이 조금 더 열려 있었다면 명품이다.
나. 마지막 숙암돌은 문양이 한쪽으로 뭉쳐있어 답답해 보인다.
네째, 문양이 돌 뒤쪽이나 옆구리로 타 넘어가면 안된다.
문양에 다른 선들이 연결되어 돌 뒤편으로 타 넘어가면 단순명료하지 못하고 지저분해 진다.
(예) 가령 십자가 문양이 있는데 어느 일부 선들이 뒷면이나 옆으로 타 넘어가면 그만큼 감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섯째, 단순문양석은 중앙에 들어가면 이상적이다.
(예) 첫번째 문양석 "왈순아지매 상념에 빠지다."
여섯째, 복합문양석은 상하좌우 적절히 배치 되어야 하고 이야깃거리(스토리텔링)가 있으면 좋다.
(예) 여섯번째 숙암석 용오름
칠곱째, 문양이 향하는 방향으로 적절한 공간이 확보 되어야 한다. 각기 다른 문양이 한군데 뭉쳐 있으면 그 반대편에 공간이 휑하니 열려 있어 맛이 떨어진다. 이것은 여백과 같은 의미 이기도 하다.
(예) 가령 새가 날아가는 방향으로 적절한 공간이 없으면 답답해 보인다.
여덟째, 모암이 아래로 빨려 들어가거나 위쪽으로 굽은 수석은 좌대로 커버하기도 곤란하고 심미안적으로 감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面과 관계되는 것이다.
(예) 칠곱번째 숙암돌 "월하산경"은 모암이 위쪽으로 굽지 않았다면 명품인데 아쉽다.
아홉째, 문양석은 숨은 그림 찾기가 아니다. 어떤 수석인들은 너무 주관적인 시각에 사로 잡혀 난해하고 복잡한 문양에서 선을 그려가며 숨은 그림을 표시하기도 하는데 문양은 단순명료해야 객관성이 확보되어 누구나 공감하기 때문이다.
열번째, 모암과 문양의 색대비가 뚜렸해야 하고 색이 밝으면 좋다. 색상이 탁하면 지저분해 보이기 쉽상이다. 파스텔톤의 화사한 색은 마음을 부드럽게 하고 따뜻하게 만든다. 그래서 요즈음 파워풀한 색감의 문양석이나 색채석이 대세이다.
열한번째, 수석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문양석은 산경이 들어간 문양석을 이상적으로 여긴다.
지끔가지 문양석의 이해에 대하여 필자가 그동안의 경험을 위주로 설명하였으나 다른 수석인들이 추구하는 문양석과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이점 양해를 구하며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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